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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2025년 1월 공식 한국 진출”…첫 모델 'SEAL' 유력

발행일 : 2024-11-25 00:00:00
BYD SEAL <BYD SEAL>

세계 1위 친환경차 브랜드 BYD가 드디어 한국에 상륙한다.

BYD는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중국 선전과 충칭에 한국 기자단을 초청해 임원 인터뷰와 공장 방문, 신기술 소개, 시승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일정에서 가장 관심을 끈 것은 BYD의 구체적인 한국 상륙 진출 일정과 세부 계획이다. 이에 대해 간담회에 참석한 류쉐량(LIU XUELIANG, 劉学亮)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총경리는 “BYD는 30년 전에 이차전지 연구 개발을 시작했고, 최초 10년간은 배터리 연구 개발과 IT 영역에 집중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류쉐랑 BYD 총경리 <류쉐랑 BYD 총경리>

한국 진출은 IT 산업의 발전 과정에서 LG, 삼성을 고객으로 맞이하면서 이뤄졌다. 류쉐량 총경리는 “배터리 기술 개선 과정에서 그다음 단계를 고민했는데, 이러한 고민이 바로 20년 전에 BYD가 자동차산업에 들어온 계기가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시 많은 투자자는 BYD의 자동차산업 진출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심지어 BYD의 자동차산업 진출 발표 당일 홍콩 주식은 대폭 하락했다. 류쉐랑 총경리는 “창립자 왕췐푸 회장은 전기차가 기술 사회 발전을 감당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라고 회고했다.

BYD는 2004년 베이징 모터쇼에 참가하면서 'ET'라는 전기 콘셉트카를 출품했다. 4개의 모터로 제자리에서 회전이 가능한 차가 콘셉트였다. 이 기술은 약 20년 후 '양왕 U8'이라는 차에서 실현됐다. 류쉐량 총경리는 “BYD 이름은 'Build Your Dreams' 즉, 꿈을 따라가고 꿈을 만들고 꿈이 이루어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양왕 U8 <양왕 U8>

BYD는 2010년 대중교통 전기화 전략을 발표하고, 중국 선전에 BYD의 전기버스와 전기 택시를 투입했다. 이와 동시에 글로벌 대중교통 전기화 포지셔닝도 시작했다.

한국 자동차 시장과의 인연은 2012년에 시작됐다. 류쉐랑 총경리는 “2012년 제주도에 처음 방문했고, 이것이 그다음 해 제주 전기차 엑스포 참가하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전시회 이후 인지도가 높아진 BYD는 2016년 첫 BYD 전기버스를 우도에서 시판했다.

류쉐량 총경리는 “긴 시간 동안 기술 엔지니어와 임직원을 한국으로 파견해 한국 승용차 시장 진출에 대해 준비했고, 최근 2년 동안 더 많은 소비자의 목소리를 들었다”라면서 “많은 한국 소비자에게 제품에 대한 제원, 요구사항에 대해 듣고 한국 승용차 시장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적인 한국팀을 구성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년 1월 중 한국에서 정식으로 브랜드를 런칭할 예정이고 6개의 딜러사가 서울과 부산, 제주 등 전국 전시장 위치를 밝힐 계획”이라며 “앞으로 BYD는 한국에서 더 많은 파트너사와 보험, 금융, 물류 등 시장 전반에서 협력하여, 한국 시장을 세계적으로 앞선 전기차 시장으로 만들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이 자리에서 한국 시판 모델과 판매목표는 상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류 총경리는 “첫해에는 목표를 설정하지 않지만, 더 많은 한국 소비자가 BYD 전기차를 체험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돌핀, SEAL, 덴자 D9 <왼쪽부터 돌핀, SEAL, 덴자 D9>

구체적인 모델은 언급되지 않았으나, BYD가 간담회 전날 진행한 시승 행사에는 다양한 모델이 등장해 한국에 선보일 모델을 유추해볼 수 있었다. 소형 SUV 아토3를 비롯해 콤팩트 해치백 돌핀, 전기 세단 SEAL, 중형 SUV SEALION 7, 덴자 D9, 펑청바오 바오5, 양왕 U8이 그 주인공이다. 이 가운데 SEAL은 가장 유력한 첫 수입 모델이다.

류 총경리는 “중국은 신차 판매에서 친환경차 비율이 40%를 초과했고, 선전은 친환경차 비중이 70%를 넘었다”라면서 “과거에는 중국 당국의 정책적 지원이 있었으나, 현재는 경쟁을 통해 소비자들이 친환경차를 구매한다”라고 설명했다.

펑청바오 바오5 <펑청바오 바오5>

그는 이어 “한국에서 순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신차 판매량의 9.6%, 일본은 1.1%다. 한국의 전기차 보급률은 조금 더 힘을 쓰면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금은 자동차산업이 100년에 한 번 마주할 수 있는 시기다. 전동화뿐만 아니라 지능화를 통해 친환경 차로 거듭나 청결한 지구 만들기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류 총경리는 “한국에 있는 친환경차 기업들과 손잡고 녹색경제 발전에 공동으로 노력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면서 “현재 BYD의 상용차 전기버스는 전 세계 70여 개 나라에서 운용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현재 누적 1000대 이상의 버스가 판매되었으며, 앞으로도 BYD 상용차를 한국 시장에 가져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선전=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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