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물가와 경기 불황으로 새롭게 떠오르는 구매 트렌드가 바로 합리적인 비용으로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감)를 중시하는 '스몰 럭셔리' 트렌드다. 스몰 럭셔리란 초고가의 명품은 아니더라도 감당 가능한 수준에서 더욱 고급스럽고 만족도 높은 프리미엄 제품을 의미한다.
자동차 업계 또한 양극화가 심해지는 가운데, 단순히 저렴한 차를 선택하기보다는 높은 수준의 완성도와 첨단 사양까지 누릴 수 있는 프리미엄 콤팩트 카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런 추세 속에서 폭스바겐의 아이코닉 해치백, 골프가 '스몰 럭셔리 카'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탄생 50주년을 맞이한 골프는 폭스바겐을 대표하는 베스트셀링 모델로, 글로벌 3700만 대 이상 판매되며 반세기 넘게 사랑받아 온 차다. 폭스바겐 골프는 합리적인 가격에 차급을 뛰어넘는 다양한 첨단 사양과 우수한 기본기를 고루 갖춰 고급스럽고 가심비 뛰어난 콤팩트 카를 찾는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스몰 럭셔리를 완성하는 골프의 프리미엄 사양
폭스바겐 골프의 이러한 인기몰이에는 운전하기 쉽고 실용적인 콤팩트 해치백이면서 동시에 차급을 뛰어넘는 다채로운 프리미엄 첨단 사양이 주효하다. 이러한 사양들은 큰 차체가 아니더라도 진보한 사양을 통해 더욱 안락하고 쾌적한 드라이브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가장 호평받는 부분이기도 하다.
먼저 골프에는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인 'IQ.드라이브'가 탑재돼 있다. IQ.드라이브는 출발부터 210㎞/h에 이르는 주행속도 구간에서 조향, 가속 및 감속을 능동적으로 보조하는 '트래블 어시스트'와 더불어 다양한 주행 보조 기능을 통합 제어해 안전하고 편안한 주행을 돕는다. IQ.드라이브를 통해 운전자는 장거리 여정뿐 아니라 도심이나 정체 구간에서도 운전의 피로를 덜고 쾌적한 주행이 가능하다.
동급 모델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지능형 인터랙티브 라이팅 시스템 'IQ.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램프' 또한 탑재된다. IQ.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램프는 주변 환경을 능동적으로 인식하고 다양한 정보를 수집, 분석해 마주 오는 차량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으면서 최상의 시야를 제공하는 헤드램프로, 동급 콤팩트 카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지능형 라이팅 시스템이다. 여기에 전후방 '다이내믹 턴 시그널', '다이내믹 라이트 어시스트' 기능이 탑재돼 어떤 길에서나 최상의 시야를 보장하며, 고급감을 더욱 극대화한다.
이 외에도 '전방 추돌 경고 프런트 어시스트 및 긴급 제동시스템', '사이드 어시스트(사각지대 모니터링)', '후방 트래픽 경고 시스템 및 하차 경고 시스템' 등 첨단 안전 사양도 풍부하게 탑재됐다. 특히 사고 감지 시 창문을 닫고 안전벨트를 조여 탑승객의 부상을 최소화하는 '프로액티브 탑승자 보호 시스템'이 기본 탑재돼 유사시에도 탑승자를 안전하게 보호한다.
◆높은 완성도의 비결, 골프의 반세기 헤리티지
폭스바겐 골프는 1974년, 폭스바겐의 상징적인 클래식 비틀(Beetle)의 후속 콤팩트 모델로 등장했다.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디자인하고 폭스바겐이 개발한 차체 앞쪽에 수랭식 엔진을 배치해 앞바퀴를 굴리고, 넓은 테일게이트와 접이식 뒷좌석을 채택해 용도에 맞춰 다양한 공간 변주가 가능한 것이 큰 장점이었다. 1세대 골프는 전 세계에서 699만 대가 팔리며 큰 성공을 거뒀다.
이어서 탄생한 2세대 골프는 젊은 베이비 붐 세대에게 큰 사랑을 받아 '골프 제너레이션'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였다. 산소센서로 제어되는 촉매변환기, ABS, 골프 최초의 사륜구동 시스템 등 혁신적인 기술들을 선보였으며, 3세대에 이르러서는 충돌 안전성이 획기적으로 강화되고 에어백이 탑재되는 등 안전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1997년 탄생한 4세대 골프는 1세대 골프에서 영감을 받은 상징적인 C-필러 디자인을 채택했다. 독일 최초로 ESP가 기본 사양으로 채택된 양산차였으며, 고성능 버전인 R32 모델에는 세계 최초의 듀얼클러치 변속기 DSG가 선택 사양으로 탑재됐다. 21세기 첫 골프인 5세대 골프는 차대 비틀림 강성을 35% 향상하고 안전성과 편의사양, 주행 성능 등 모든 면에서 진일보했다. 2005년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 폭스바겐코리아가 처음 선보인 골프 또한 5세대 모델이었다.
한국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큰 인기를 끌기 시작한 6세대 골프는 유로NCAP 충돌 테스트에서 별 다섯 개를 받을 만큼 뛰어난 안전성과 더불어 새로운 운전 보조 시스템과 DCC 어댑티브 섀시 컨트롤 등 첨단 사양으로 하이엔드 콤팩트 클래스를 개척했다. 또한 7세대 골프는 100㎏의 경량화로 최대 23%의 효율 개선을 달성했으며, 글로벌 600만 대 이상 판매됐다.
폭스바겐코리아의 본격적인 한국 시장 진출과 함께 한국 시장에 출시된 골프는 올해 3월까지 누적 판매량 5만89대를 기록, 수입 콤팩트(준중형) 해치백 중 최초로 국내 누적 판매량 5만 대를 돌파했다. 2005년 국내에 처음 선보인 5세대 골프는 독일 엔지니어링으로 빚어낸 완성도 높은 프리미엄 콤팩트 카로 인기를 끌었다. 또한 혁신적인 듀얼클러치 변속기 'DSG'와 고성능 엔진을 탑재한 골프 GTI 또한 국내 정식 출시돼 한국 시장에서 고성능 차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동급 최고 수준의 여유로운 공간과 편의성
8세대 골프는 폭스바겐의 혁신적인 MQB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돼 컴팩트한 차체에도 탁월한 공간 활용도를 자랑한다. 전장 4285㎜(골프 GTI 4290㎜), 휠베이스 2636㎜로 혼잡한 도심에서 편리하게 운전할 수 있으면서도 성인 여러 명이 타기에 충분한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골프는 실용적인 적재 용량과 다양한 공간 변주 기능을 갖췄다. 골프 2.0 TDI의 트렁크 용량은 기본 381ℓ, 2열 시트 폴딩 시 최대 1237ℓ에 달해(골프 GTI 기본 374ℓ, 2열 시트 폴딩 시 1230ℓ) 평소에는 다재다능한 데일리 카로 활용하다가 큰 짐을 싣거나 레저 활동을 즐기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이 밖에도 탑승자를 배려한 편의 사양들이 곳곳에 탑재돼 있다. '클리마트로닉 자동 에어컨'은 바람 세기 조절 및 자동 공기 재순환 기능을 통해 탑승자에게 쾌적한 실내 환경을 제공한다. 개방감을 높여주는 '파노라믹 선루프', 실내를 화려하게 장식하는 30-컬러 앰비언트 라이트도 탑재돼 감성을 극대화했다.
다이내믹한 주행 감각은 골프의 가장 강력한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폭스바겐 골프는 독일 엔지니어링으로 빚어낸 탄탄한 주행 성능과 우수한 밸런스를 갖춰 모든 면에서 균형 잡힌 드라이빙 퍼포먼스와 해치백 고유의 핸들링 감각을 선사한다. 다양한 자동차 성능 시험 기관과 타이어, 자동차 부품 등을 개발하는 연구소에서 골프를 시험용 차량으로 사용한다는 사실은 그만큼 골프가 흠잡을 데 없는 주행 성능을 지녔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폭스바겐 골프의 국내 라인업은 우수한 효율과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골프 2.0 TDI', 고성능 퍼포먼스 모델 '골프 GTI' 등 두 가지 모델이다. 일상 주행에 적합한 프리미엄 콤팩트 카를 원하는 고객부터 고성능 핫 해치(Hot Hatch)를 원하는 자동차 마니아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라인업을 갖춰 고객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골프 TDI 모델에는 2.0 TDI 엔진과 가장 진보한 7단 DSG 변속기가 조합돼 150마력(3000~4200rpm)의 최고출력을 뿜어내며, 특히 1600~2750rpm의 넓은 실용 영역에서 36.7㎏·m의 최대토크를 발휘해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효율적이고 강력한 구동력을 제공한다. 특히 골프 2.0 TDI의 뛰어난 연료 효율성은 실구매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부분이다. 공인연비는 복합 17.8㎞/ℓ(도심 15.7㎞/ℓ, 고속 21.3㎞/ℓ)로 동급 경쟁 모델보다 뛰어난 연비를 자랑한다.
◆핫해치의 원조, 강력한 퍼포먼스 아이콘 '골프 GTI'
골프의 고성능 모델인 골프 GTI는 1976년 탄생했다. 골프 GTI는 컴팩트한 차체에 강력한 엔진을 탑재한 '핫 해치(Hot Hatch)'의 원조로, 오랜 시간 동안 전 세계의 자동차 마니아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 온 퍼포먼스 아이콘이다.
고성능 모델인 골프 GTI에는 가장 진화된 EA888 evo4 2.0 TSI 고성능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7.7㎏·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완벽한 직결감을 선사하는 7단 DSG 변속기가 조합돼 빠른 변속을 통해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2023년형 골프 GTI의 공인연비는 복합 11.5㎞/ℓ(도심 10.1㎞/ℓ, 고속 13.9㎞/ℓ)로 강력한 퍼포먼스에도 우수한 효율을 지녔다.
골프 GTI에는 전자식 주행 안정화 컨트롤(ESC), 어댑티브 섀시 컨트롤(DCC), 크로스 디퍼렌셜 시스템(XDS+)과 전자제어 유압식 프런트 디퍼렌셜 록(VAQ) 등을 통합 제어하는 '다이내믹 차체 제어 시스템(Vehicle Dynamics Manager)'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전륜구동 차량의 코너링 시 발생하는 언더스티어 현상이 극복되어 빠르면서 안정적인 코너링 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드라이빙 프로파일 셀렉션 기능과 연동된 어댑티브 섀시 컨트롤(DCC) 기능을 통해 주행 환경에 따라 스포티한 감각과 편안한 승차감을 구현한다.
8세대 골프의 권장 소비자가격은 2.0 TDI 프리미엄이 3985만원, 2.0 TDI 프레스티지가 4140만원, GTI가 4970만원이다. 또한 '5년/15만㎞ 보증 연장 프로그램'과 '폭스바겐 인증 블랙박스 장착',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사고 차량 보험 수리 시 자기부담금을 총 5회까지 지원하는 '사고 수리 토탈케어 서비스(최초 1년, 주행거리 제한 없음, 사고 1회당 50만원 한도)'를 제공해 차량 유지 보수 비용의 부담 또한 낮췄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