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진 선수가 데뷔 18년 만에 '올해의 드라이버'에 뽑혔다.
대한자동차경주협회는 19일 서울시 강남구 반포에 있는 세빛섬에서 '2024 KARA PRIZE GIVING'을 열고 올해의 드라이버를 비롯해 올해의 레이싱팀, 올해의 오피셜 등 올 시즌 대한민국 모터스포츠를 빚낸 주인공들을 선정해 시상했다.
수상자 장현진(서한 GP) 선수는 올 시즌 슈퍼레이스 데뷔 후 첫 챔피언을 차지하며 2024년 모터스포츠 최고 스타에 등극했다.
이번 시상식에서 '올해의 드라이버 상'을 수상한 장현진 선수는 2006년 슈퍼레이스의 전신인 CJ 코리아GT챔피언십을 시작으로 모터스포츠 데뷔 18년 만에 국내 최정상 클래스인 슈퍼 6000 클래스의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장현진 선수는 시즌 마지막 더블라운드에서 같은 팀인 김중군과 정의철, 황진우(준피티드 레이싱) 선수와 치열한 포인트 경쟁을 벌였다. 장현진 선수는 최종라운드인 9라운드 예선에서 70㎏의 핸디캡 웨이트를 얹은 상태에서 7위에서 출발하여 6랩에서 3위 7랩째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막판까지 자신의 자리를 지켜내며 올 시즌 다섯 번째 포디엄에 오름과 동시에 시즌 챔피언 자리를 결정지었다. 그뿐만 아니라 장현진 선수는 공인대회 100경기 출전한 선수들에게 수여하는 올해의 기록 상을 동시에 받는 등 영광을 배로 받았다.
이번 시상은 모터스포츠 기자단, 공인대회 심사위원 그리고 팬들의 사전투표 결과를 종합한 결과로, 국내 모터스포츠 최고 대상인 '올해의 드라이버 상'의 주인공을 선정했다. KARA PRIZE GIVING 팀 부문 대상인 '올해의 레이싱팀 상'은 올 시즌 슈퍼레이스 6000 클래스에서 첫 '팀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한 서한 GP 레이싱 팀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올해는 서한 GP 소속의 장현진 선수가 '올해의 드라이버'를 수상함과 동시에 서한 GP 레이싱 팀이 올해의 레이싱팀을 수상하며 KARA PRIZE GIVING의 대상을 휩쓸게 됐다.
대한자동차경주협회는 FIA의 'Women in Motorsport' 캠페인 차원으로 여성 드라이버 상을 수여했다. '올해의 여성 드라이버 상'은 그간 큰 활약을 보인 김태희 선수에게 돌아갔다. 김태희 선수는 현대 N 페스티벌 N2 클래스 역대 최다 폴포지션 기록을 수립했다. 또 슈퍼레이스에서도 GT 클래스에서 꾸준히 드라이버로 활동하며 미디어, 심사위원, 팬들로부터 고른 지지를 받았다. 그는 2019년에도 올해의 여성 드라이버를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의 서킷 상'은 모터스포츠 대중화 확대와 함께 KARA 회원 투표에서 가장 호평을 받은 에버랜드 스피드웨이가 받았다. 협회는 부문별 대상 외에도 국내 공인대회 주요 클래스의 시리즈 챔피언 및 2~3위 등 총 30명의 공인대회 시즌 종합 입상자에게도 트로피를 수여했다.
올해 협회가 공인한 대회는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현대 N 페스티벌, 인제 마스터즈 시리즈, KOREA SPEED RACING, KIC-CUP 투어링카 레이스, 넥센 스피드웨이 모터페스티벌, 현대 N 페스티벌 타임트라이얼 등 서킷 대회와 KARA 짐카나 챔피언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배 KIC 카트 레이싱, 로탁스 맥스 챌린지 등 총 10개 시리즈다.
KARA 공식 부분과 별도로 서승범 레이서 기념사업회가 수여하는 페어플레이상 시상도 이어져 슈퍼레이스의 문세은 드라이버, 현대 N 페스티벌의 신우진 드라이버가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그리고 협회는 서승범 기념사업회에 공로상을 수여했다.
서승범 기념사업회는 고(故) 서승범 선수의 페어플레이 정신을 기리기 위해 페어플레이상 후원 및 베스트 오피셜 상등을 제정, 진행했다.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모터스포츠라는 이름으로 많은 사람에게 본보기가 되어 이번 상을 수여하게 됐다.
협회는 올해 라이징스타 상을 신설했다. 라이징스타 상은 기초종목 활성화 및 유소년들의 모터스포츠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올해 우수한 성적을 낸 선수들에게 소정의 장학금과 함께 수여하는 상이다. 이는 모터스포츠 원로회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이 상은 FIA 카팅 OK-N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규호 선수와 RMC 카트 대회 마이크로 클래스에서 우승한 윤 다니엘 선수, KARA ESPORTS CUP 아세토 코르사 컴페티치오네 클래스 본선 우승자인 정진서 선수에게 수여했다.
강신호 협회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2024년 모터스포츠 대회를 찾은 총 현장 관중이 20만 명, 짐카나와 E 스포츠 등 입문 종목의 참여자 수가 1500명을 넘어섰다”라며 “올해 협회 멤버십 회원의 수가 역대 최고치인 1만5000명을 돌파한 만큼 국내 모터스포츠 참여 인구가 점차 확대되고 있어 기쁘다”라고 밝혔다.
이어 “협회원에게 국내대회 무료입장과 각종 모터스포츠 시설 할인, 건강검진 할인 혜택 등을 더 다양하게 제공해 모터스포츠 대중화에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협회는 앞으로 회원들에게 더욱더 실질적이고 다양한 멤버십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입문 종목의 체험 행사를 확대해 일반인의 모터스포츠 접점을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공인대회와 서킷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고 심사 및 오피셜들의 실질적인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 및 관리체계를 개편해 나갈 예정이다.
이 외에도 대한자동차경주협회는 공인 비용 납부 구조와 라이선스 체계를 선진화하고, 모터스포츠 주관단체로서의 핵심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모터스포츠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ESG 개념을 국내 경기 현장에 점진적으로 도입해 사회적 책임 또한 다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