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부스가 이런 차만 만드는 것은 아니다.
브라부스가 2009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한 최신작은 입으로 붕붕~ 소리를 내며 타야 할 것 같은 전기 스마트. 다임러가 올해 말부터 리튬이온 배터리로 움직이는 스마트 포투 전기차(스마트 ED, Electric Drive)를 생산할 예정이므로 스마트 공식 튜너인 브라부스 역시 보조를 맞춘 것이다.
친환경이라면 역시 녹색이지!
‘스마트 포투 브라부스 ED’는 무광 연두색 차체에 흰색 부품들과 미색 소프트 탑을 달았으며 기존의 다른 브라부스 버전 스마트들처럼 앞뒤 범퍼와 사이드스커트를 두툼하게 처리하고 LED 주간 주행등과 측면 바닥조명을 내장했다.
원래 스마트 포투 자체가 엔진이 뒤에 있는 구조이긴 하지만 브라부스 ED는 앞쪽의 흡기구들을 막아 전기차임을 강조했고, 뒷범퍼 중앙으로 뽑아내던 브라부스 버전의 스포티한 배기구도 당연히 제외시켰다.
대신 브라부스는 운전자 기분에 따라 V8 엔진소리, 경주용차 소리 등을 흉내 낼 수 있는 효과음 발생장치를 달았다. 얼마 전 브라부스가 전기 스포츠카인 테슬라 로드스터의 튜닝버전을 통해 선보인 바 있는 이 장치는 보행자에게 차량이 접근하고 있음을 알려주기 위한 것이지만, 싱크(?)만 잘 맞으면 밋밋한 전기차의 주행음에 무료해하는 운전자를 위한 오락장치의 역할도 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포투 브라부스 ED에는 스포츠 서스펜션과 브라부스의 ‘모노블록 VII’ 휠이 적용됐고, 실내 역시 외장과 같은 색상들로 꾸며졌다. 대시보드 중앙 상단에 배치됐던 엔진회전계와 시계는 전류계와 배터리 잔량게이지로 교체되었다.
한편, 1세대 스마트의 전기차는 2007년부터 영국 런던에서 100대가 리스형태로 판매되어 실전 테스트에 임하고 있다. 다임러가 영국의 자동차 엔지니어링 기업인 자이텍(Zytek) 그룹과 협력해 개발한 이 차는 1회 충전으로 115km를 이동할 수 있으며, 최고속도는 100km/h에서 제한된다.
독일 베를린에서는 이번 봄부터 100대의 2세대 스마트 ED와 500개의 전기충전소가 동원된 테스트가 진행되며, 이탈리아에서도 비슷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에디터 / 민병권 @ www.rpm9.com▶ [rpm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