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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디자이너, 마이클 마우어가 말하는 파나메라의 디자인

원형 헤드램프는 포르쉐의 디자인 DNA일까?

발행일 : 2009-09-30 20:37:56
포르쉐 디자이너, 마이클 마우어가 말하는 파나메라의 디자인

(아래는 대치동 포르쉐 센터에서 열렸던 포르쉐 파나메라 디자인 설명회에서 파나메라 디자이너 마이클 마우어가 파나메라 디자인과 관련하여 연설한 내용이다. )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포르쉐에게 있어 빠질 수 없는 성공 요소입니다. 특히 파나메라처럼 처음 선보이는 모델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여러분도 포르쉐임을 한 눈에 알게 해주는 몇몇 디자인 요소를 알고 계실 겁니다. 이 요소들은 확실하게 눈에 띄면서도 디자인의 자유를 충분히 보장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포르쉐 디자인 DNA에 스며있는 통합적인 부분을 형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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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기본 원칙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포르쉐 디자인 DNA의 뿌리는 스포츠카의 아이콘, 911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현재 2세대 997 디자인을 예로 들어 몇 가지 중요 요소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독특한 리어 엔진 구조는 아주 낮은 후드 높이를 가능케 합니다. 동시에 펜더는 헤드램프와 이어져 높게 자리를 잡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붉은 선으로 표시된 실루엣을 지닌 전면 구조를 표현하게 됩니다. 후드의 비율은 차체보다 약간 좁아 이색적입니다. 우람한 펜더를 강조하기 위해 앞쪽으로 감싸면서 흐릅니다. 날카로운 면은 없고 모두 부드러운 곡선만이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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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차들과 달리, 포르쉐는 멋을 부린 그릴이나 상부 라디에이터 흡입구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신 아래쪽에 단순하면서도 기능적인 공기 흡입구가 존재합니다. 이들은 크기나 비율, 위치가 조금씩은 변할 수 있어도 포르쉐만의 전형적인 모습을 구현하는 요소들입니다. “헤드램프도 그렇지 않나요?” 여러분께서는 이런 질문을 던지실 수도 있습니다. 원형 또는 둥근 헤드램프가 포르쉐를 대표하는 디자인이 아닌가요? 맞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911에서는 맞는 이야기지만, 전체 모델에 다 적용되는 부분은 아니므로 포르쉐 디자인 DNA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만약 이것이 꼭 따라야 하는 법칙이었다면 디자인의 자유에 많은 침해를 받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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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지켜져야 할 디자인 중 하나가 포르쉐의 매력적인 뒷모습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는 우연이 아닙니다. 가늘어지는 캐빈 디자인과 우람한 후방 펜더는 역동적이면서도 4인승 차량과 다른 강력한 스포츠카만의 모습을 그려냅니다. 이 부분을 보시면 이해가 쉬울 겁니다. 저희는 이 곳을 Head on Wide Shoulders라고 부릅니다. 뒷유리의 비율을 보면 다른 보통 차와는 반대로 위쪽에서 아래로 내려올수록 좁아집니다. 덕분에 후륜 펜더의 폭이 더 넓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911 후방의 매끄러운 라인을 방해하는 날카로운 각이나 ‘캄 테일(Kamm tail)’ 등은 넣지 않았습니다. 파나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 모두 파나메라가 한 눈에 봐도 포르쉐임을 알아차릴 수 있었을 것이라 확신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새로운 세그먼트에 처음 진출하는 파나메라에 우리가 꼭 담고 싶었던 희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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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파나메라는 현존하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더욱 완벽하게 해줍니다. SUV 디자인 형태를 따르는 카이엔보다 더 길고, 낮고 날렵합니다. 그러면서 컴팩트한 카레라보다 훨씬 여유로운 공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셋째, 파나메라야말로 고객들이 동급 시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최신 모델이면서 혁신적인 개념의 자동차입니다. 스포츠카, 쿠페 그리고 설룬 사이의 거리를 좁힌 모델이라고 하겠습니다. 핵심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전체적인 디자인에 적용된 필수 요소들이었습니다. 저희는 광범위한 컨셉트를 검토한 후 최고의 가치들을 뽑아내는데 성공했습니다. 1. 정통 포르쉐 파나메라는 포르쉐 스포츠카처럼 달려야 하고, 느껴져야 하며, 보여져야 합니다. 아름답게 구성된 비율은 유려한 라인과 부드러운 곡선, 당당한 자세를 실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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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4 인승, 4 도어 2+2 개념과 혼동해선 안됩니다. 우리는 여유로운 4개의 시트를 통해 앞좌석은 물론이고 뒷좌석에서도 넓은 실내 공간과 편안함을 느끼도록 했습니다. 물론 우리에겐 큰 도전 과제였습니다. 3. 가변성 이는 오랫동안 포르쉐만의 가치로 유명했던 실용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구현함을 의미합니다. 파나메라 클래스에서는 그 동안 이런 차가 존재하지 않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5미터가 약간 못미치는 포르쉐 고유의 컴팩트한 차체에서 기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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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 고객의 관심을 가장 먼저 끌 수 있는 부분은 외관 디자인입니다. 하지만 실내 디자인 역시 그만큼 중요합니다. 외부에서 보여지는 모습이 실내에서도 지켜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과제를 멋지게 풀어냈다는 점에는 여러분도 모두 동의하시리라 믿습니다. 먼저 전형적인 포르쉐의 특징들부터 함께 보시겠습니다. 포르쉐의 시동키는 잘 알려진 대로 스티어링 휠 좌측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르망 레이스카에서 쓰이던 전통입니다.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런 시동키 배치로 레이싱 드라이버들이 시동을 걸면서 동시에 1단 기어를 넣을 수 있었고 짧지만 귀중한 몇 분의 1초를 아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에도 다른 차들과 구별되는 포르쉐만의 재미있고 매력적인 에피소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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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판은 운전자의 눈높이에 맞춰졌으며, 다섯 개의 원형 다이얼이 스티어링 컬럼 주변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RPM 바늘이 크게 중앙에 자리하며 파나메라의 혈통을 드러냅니다. 포르쉐의 진정한 혈통임을 드러낼 수 있는 디자인 요소는 많지만 아직 우린 만족할 수 없었습니다. 미래에도 우리의 디자인 DNA를 지속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디자인을 실내에 반영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파나메라가 진정한 스포츠카의 유전자를 담고 있었기에 우리는 포르쉐의 대표적인 수퍼카 카레라 GT의 정교한 인테리어를 빼놓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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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파나메라 실내 디자인의 큰 특징 중 하나로 카레라 GT처럼 중앙 부분이 높게 솟아오른 센터 콘솔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런 디자인은 운전자로 하여금, 차 위에 앉아있는 것이 아니라 차 안에 타고 있는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실내 공간 활용도에서도 침해 받지 않습니다. 운전자는 파나메라와 마치 하나가 된 듯 조종할 수 있고 모든 기능 버튼들은 직관적으로 배치되어 한 번의 터치로 설정을 바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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