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경기부진으로 주춤했던 국내 수입차 시장은 2010년에 회복세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수입차 업계는 내년에 다양한 차종 및 가격대의 40여 개 신차를 국내에 소개하고 적극적인 프로모션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 시장 확대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1월에 포문을 여는 것은 미국 차들이다. 크라이슬러가 대형세단 300C의 페이스리프트(개조) 모델을 내놓고, 캐딜락은 프리미엄 중형세단 CTS에 왜건 버전을 추가한다.
‘스포츠 왜건’으로 불리는 CTS왜건은 720리터의 적재용량과 편리한 화물취급 시스템, 전동식 테일게이트 등으로 실용성을 챙겼을 뿐 아니라 세단 못지 않은 화려한 외관까지 갖춰 타임지 선정 ‘2010년 가장 멋진 신차’에 뽑힌 바 있다. GM코리아는 CTS왜건뿐 아니라 CTS세단에 6.2리터 V8 수퍼차저 엔진을 탑재한 고성능 버전 `CTS-V’와 CTS쿠페까지 내년 중 선보여 CTS의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달 초부터 예약판매 되고 있는 닛산의 뉴 알티마 역시 내년 1월에 본격 시판된다. 기존 모델의 페이스리프트인 뉴 알티마는 DMB 내비게이션 모니터 기본장착 등 사양을 강화하면서도 가격은 종전보다 300만원 가량씩 낮춰, 토요타의 상륙과 함께 달궈진 중저가 수입차 시장을 더욱 뜨겁게 만들 전망이다.
올해 가을 6세대 골프의 2.0 TDI모델을 출시했던 폭스바겐은 내년 2월에 골프 GTD를 추가로 선보인다. 고성능 디젤 해치백으로 화제를 모았던 골프 GT 스포츠TDI의 후속격으로, ‘GTI의 디젤 소울 메이트’를 자처하는 모델이라 마니아들의 호응이 기대된다.
볼보는 1월에 XC60 D5의 SE버전과 XC60 T6를 내놓는다. ‘T6’는 3.0리터 6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을 의미하는 것으로, 2.4리터 디젤엔진을 탑재했던 기존 D5보다 고급, 고성능 모델이다. 3월에는 같은 엔진을 탑재한 S80 T6도 출시될 예정. 2월에는 C30 페이스리프트와C70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나오며, 10월에는 완전히 새로 개발된 S60 세단이 선보이는 등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아주 바쁜 한 해를 예고하고 있다.
푸조 역시 기대작들을 준비하고 있다. 3월에 나올 3008은 기존의 푸조 308 해치백보다 큰 차체에 화려한 외관과 첨단 기능을 자랑하는 크로스오버 차량으로, 올해 유럽에서 데뷔한 뒤 다양한 상을 수상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푸조 공식수입원인 한불모터스에서는 308에서 뛰어난 연비를 선보인 1.6 MCP버전을 먼저 소개한 뒤 6월에 2.0 HDi버전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6월에는 7인승 크로스오버 패밀리카인 5008도 함께 선보인다. 스포츠쿠페인 RCZ는 하반기에 만나볼 수 있다.
BMW는 3월에 기존 X3의 동생 격인 X1을 내놓는다. 국내 시장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5시리즈의 완전히 새로운 모델 또한 상반기 중 선보일 예정. 함께 등장할 새로운 형태의 크로스오버 차량 `5시리즈 그란투리스모`는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게 될지 주목된다.
BMW코리아는 이외에도 7시리즈, X6의 `액티브 하이브리드` 모델과 미니 컨버터블/클럽맨의 JCW버전 추가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재규어에서도 완전히 새로 개발된 플래그십 세단 XJ를 내놓으며,
포르쉐는 기존의 박스터S보다 성능을 높이고 순수한 달리기의 즐거움을 강조한 박스터 스파이더를 소개할 예정이다.
`포르쉐 킬러` 로터스 에보라 역시 내년에 나온다.
아우디의 완전히 새로운 A8은 10월에 출시된다. 아우디는 이외에도 A5의 카브리올레 버전을 5월에, 수퍼카 R8의 스파이더 버전을 한겨울인 12월에 소개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E시리즈 카브리올레와 수퍼카인 SLSAMG를 국내 도입할 예정이나 시기는 미정이다.
크라이슬러는 9월에 지프 브랜드의 완전 신형 그랜드 체로키를 선보이며, 포드는 하반기에 토러스 아래급 세단 모델인 퓨전을 추가할 예정이다.
미쓰비시는 3월에 신형 아웃랜더를 내놓고 11월에는 그보다 작은 크로스오버 모델(가칭’RVR’)을 추가한다. 인피니티는 6월에 대형 럭셔리 SUV인 QX모델을 국내에는 처음으로 소개할 계획이고 7월에는 완전 신형 M시리즈를 내놓는다.
내년 봄에는 일본의 스바루 브랜드 역시국내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1번 타자는 크로스오버 모델인 포레스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