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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EV전도사, 오펠 플렉스트림 GT/E

발행일 : 2010-02-18 22:44:11
E-REV전도사, 오펠 플렉스트림 GT/E

오펠은 유럽 브랜드 중에서는 유일하게 E-REV 컨셉트를 선보이고 있다. 이미 공개됐던 암페라에 이어 이번에는 플렉스트림 GT/E까지 내놨다. 두 모델 모두 GM의 볼텍 파워트레인을 채용한 E-REV이다. 암페라가 소형이었다면 플렉스트림 GT/E는 중형급 이상을 위한 제안이다. E-REV의 원조인 GM은 볼트 하나지만 오펠은 벌써 2가지로 늘었다.

E-REV전도사, 오펠 플렉스트림 GT/E

E-REV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사이에 해당하는 개념이다. 하이브리드는 아직까지 내연기관이 위주가 되지만 E-REV는 그 반대이다. E-REV는 오직 전기 모터만이 차의 구동력을 만든다. 내연기관은 전기 모터의 보조에 그친다. 내연기관이 있기 때문에 100% 전기차는 아니다. 물론 GM은 E-REV인 볼트를 전기차로 규정하고 있다.

E-REV전도사, 오펠 플렉스트림 GT/E

E-REV(Extended-Range Electric Vehicle)를 말 그대로 해석하자면 항속 거리를 늘일 수 있는 전기차이다. 일반적인 전기차와 달리 배터리를 다 쓰면 스스로 충전하면서 달릴 수 있다. 즉, 전기차의 단점을 보완한 개념이다. 아직 E-REV 기술을 소유하고 있는 양산차 메이커는 GM 혼자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의 장점을 모두 취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E-REV전도사, 오펠 플렉스트림 GT/E

플렉스트림 GT/E는 볼텍 시스템의 높은 효율에 세심한 에어로다이내믹을 더했다. GM이 볼트의 에어로다이내믹에 심혈을 기울인 것과 같은 맥락이다. 공기저항계수도 0.22까지 낮췄다. 양산차에도 0.22가 가능할지는 미지수지만 공인 연비뿐만 아니라 높은 속도에서의 연비까지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E-REV전도사, 오펠 플렉스트림 GT/E

기본적인 실루엣은 시보레 볼트와 비슷하지만 차의 인상을 결정짓는 얼굴과 디테일은 상당히 다르다. 오펠은 독자적인 터치로 새로움을 불어넣었다. 전면을 본다면 연비에 치중한 자동차라고 생각하기 힘들만큼 존재감이 뚜렷하다. 낮고 넓은 프런트 엔드는 스포츠카를 방불케 할 정도다. 그릴 좌우로 퍼져 올라가는 형상은 날개의 모습을 띄고 있으며 LED 헤드램프가 존재감을 더한다. 그릴에 박힌 커다란 엠블럼 뒤에는 충전을 위한 소켓이 숨어 있다.

E-REV전도사, 오펠 플렉스트림 GT/E

그릴 상단의 보닛 디자인은 배터리의 냉각을 위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전면의 인테이크가 범퍼 하단에 마련되는 것과는 다른 접근이다. 그릴 하단을 말끔하게 막은 것은 전면투영면적을 낮추기 위한 설정이고 이는 보행자 안정성을 높이는데도 도움 된다. 메리바에 첫 선을 보인 플렉스도어 시스템의 적용으로 매끄러운 보디 디자인을 유지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도어 핸들도 센서로 대체됐다. 도어는 사람의 손을 감지해 잠금 장치를 해제된다. 거기다 사이드 미러도 카메라가 대신한다. 소형 카메라는 A 필러에 위치해 있다.

E-REV전도사, 오펠 플렉스트림 GT/E

고정된 글래스 루프는 실내의 개방감을 극대화 해주는 요소이다. 그리고 배터리와 전장품 냉각을 위해 루프의 가장자리에는 덕트도 마련된다. 차체의 바닥도 완전히 평평하게 덮어 저항을 줄이는 동시에 다운포스를 늘렸다.

E-REV전도사, 오펠 플렉스트림 GT/E
E-REV전도사, 오펠 플렉스트림 GT/E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21인치 알로이 휠의 디자인도 공기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는 디자인이다. 토네이도 디자인으로 불리는 21인치 휠에는 195/45 사이즈의 저저항 타이어가 매칭된다.

E-REV전도사, 오펠 플렉스트림 GT/E
E-REV전도사, 오펠 플렉스트림 GT/E

에어로다이내믹의 백미는 전동식 패널이다. 플렉스트림 GT/E는 48km/h 이상의 속도에서 리어 펜더 뒤에 숨겨져 있는 패널이 세로로 튀어나온다. 일종의 사이드 스포일러로 그 크기는 350mm이다. 이 역시 차체 후미에서 발생하는 소용돌이 현상을 줄여준다. 차체는 카본-파이버와 알루미늄 알로이, 폴리카보네이트를 사용해 무게를 40% 이상 줄였다.

E-REV전도사, 오펠 플렉스트림 GT/E

파워트레인은 GM의 볼텍 시스템이 채용된다. 한 번 충전으로 가능한 최대 항속 거리는 64km 정도지만 1.4리터 엔진이 배터리를 충전하면 500km 가까이 늘어난다. 64km 안에 외부 충전이 가능하다면 완벽한 전기차라고 할 수 있다. 이론상 가능한 공인 연비는 281km/L, CO2 배출량은 40g/km 이하를 기록한다. 이렇게 연비가 좋지만 최고 속도는 200km/h 이상, 0→100km/h 가속 시간은 9초 이하로 준수하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2열 시트와 플로어에 수납되고 전기 모터는 163마력과 37.7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충전 시간은 230V 기준으로 3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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