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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의 시티 커뮤터, GM EN-V 컨셉트

발행일 : 2010-03-24 17:00:02
2030년의 시티 커뮤터, GM EN-V 컨셉트

미래의 자동차는 어떤 모습이 될까? 그동안 이 간단한 질문은 수없이 되풀이 됐다. 많은 제안이 있었지만 보편적인 답은 복잡한 도심에 맞게 차체 크기를 최소화 하고 2명이 탈 수 있어야 하며 무공해여야 한다는 것이다. GM의 EN-V 컨셉트는 이런 질문에 대한 최신형 해답이다.

2030년의 시티 커뮤터, GM EN-V 컨셉트

시티 커뮤터가 중요한 이유는 도심 집중화 현상이 가속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2030년이 되면 전 세계 인구는 80억명이 되고 이중 60% 이상이 도심 지역에 거주하게 된다. 사람이 많아지면 필연적으로 차가 늘어나고 공해도 심해진다. 이렇기 때문에 친환경 시티 커뮤터가 필요하다.

2030년의 시티 커뮤터, GM EN-V 컨셉트

GM은 SAIC(Shanghai Automotive Industry Corp.)와 함께 EN-V 컨셉트를 개발했다. 겉모양만으로도 어떤 목적에 의해서 개발된 차인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성격이 뚜렷하다. 공식 데뷔 무대는 2010 상하이 월드 엑스포이다. EN-V는 ‘Electric Networked-Vehicle’을 뜻하며 디자인과 성격에 따라 지아오(Pride), 미아오(Magic), 샤오(Laugh) 3가지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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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V 컨셉트는 작년 4월 선보인 PUMA(Personal Urban Mobility and Accessibility)와 플랫폼을 공유한다. PUMA는 GM과 세그웨이가 공동 개발한 것으로 도심에 최적화된 패키징을 갖고 있다. EN-V 역시 PUMA와 같은 성격에 동일한 드라이브트레인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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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V는 기본적으로 2바퀴 자동차이다. 누에고치 같은 외관은 장난감처럼 보이지만 엄연히 성인 2명이 탑승할 수 있는 자동차다. 작지만 시트 포지션을 높여 승객의 시야를 확보했으며 유리의 면적이 넓어 개방감도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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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V는 3가지의 버전이 각기 다른 지역에서 디자인 된 것도 특징이다. 샤오는 호주의 GM 홀덴 디자인 팀이, 지아오는 GM 유럽, 미아오는 미국의 GM 디자인 스튜디오가 맡았다. 각 모델은 독특한 디자인 테마를 갖고 있으며 차체 색상과 시트, 조명의 색도 다르다. 샤오는 밝은 색상의 검볼 블루가 적용됐으며 미아오는 소형 전자기기에서 디자인 요소를 빌려왔다. 지아오는 중국 경극의 마스크에 디자인 모티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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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도 극히 단순한 구성이다. 과거의 BMW 이세타처럼 문이 앞으로 열리기 때문에 센터페시아와 대시보드 자체가 없다. 계기판과 내비게이션 모니터도 스티어링 휠로 통합됐다. 스티어링 휠의 작은 액정에 계기판과 내비게이션 등의 정보가 표시되고 컬럼은 쉽게 이동이 가능해 앉은 자리에서 운전자 교체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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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력은 휠에 달린 전기 모터가 맡고 모든 것은 드라이브-바이-와이어 기술로 대체된다. 전기 모터는 가속 뿐만 아니라 제동력을 발휘하는데도 쓰인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완전 충전할 경우 항속 거리는 최소 40km이다. 도심에서 가까운 거리를 오갈 때는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충전은 가정용 소켓으로 가능하고 GPS를 통한 차대차 통신을 이용해 가장 가까운 곳의 충전 포인트를 자동으로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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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실시간 교통 상황 서비스를 통해 혼잡 지역을 피할 수 있다. EN-V에 적용된 GPS 베이스의 차대차 통신은 충전과 내비게이션은 물론 능동적 안전성을 높여주는데도 큰 효과가 있다. 즉 앞이 보이지 않은 블라인드 코너에서의 사고 등을 미리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전방에 보행자가 있을 때는 스스로 속도를 늦추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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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 사이즈는 현대인의 평균 체형에 맞게 설정됐다. 전장은 1.5m에 불과하지만 전고를 높여 성인 2명이 탑승할 수 있고 차체 중량은 500kg 이하로 떨어트렸다. 오늘날의 자동차와 비교할 때 주차에 필요한 공간은 1/5에 불과하다. 차체와 캐노피는 모두 카본-파이버로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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