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초 보다 피오라노 트랙 랩 타임이 빠른 차가 나왔다. 바로 페라리 599 GTO이다. 599 GTO는 엔초 뿐만 아니라 역대 양산 페라리 중에서는 가장 좋은 핸들링을 자랑한다. GTO라는 자랑스러운 이름에 걸맞게 그 성능도 대단하다.
599 GTO의 성격은 599 GTB 피오라노와 트랙 전용 모델인 599XX의 중간에 위치한다. GTO는 ‘Gran Turismo Omologato’를 뜻하며 전설적인 250 GTO와 288 GTO의 컨셉트를 잇고 있다.
엔진은 599XX에서 가져온 6리터 V12 유닛을 사용한다. 출력은 612마력에서 670마력으로, 최대 토크는 1.2kg.m 상승한 63.2kg.m이다. 레이싱 타입의 인테이크 시스템과 매니폴드도 특징이다. 이 엔진은 유로 5와 미국의 LEV2 배기가스 기준도 만족한다. 변속 시간은 0.06초에 불과하다.
출력 상승의 폭은 크지 않지만 무게를 195kg이나 덜어내 차체 중량은 1,495kg에 불과하다. 마력당 무게비도 2.23kg까지 떨어졌다. 599 GTO의 0→100km/h 가속 시간은 3.35초, 최고 속도는 335km/h을 넘어선다. 페라리에 따르면 599 GTO는 피오라노 트랙에서 1분 24초를 기록했다. 이는 엔초 페라리 보다도 빠른 랩 타임이다.
GTO는 에어로다이내믹 성능 개선을 위해 프런트 스플리터와 측면 실, 디퓨저, 리어 스포일러를 새롭게 디자인 했다. 보닛의 벤트와 20인치 휠도 새로운 디자인이다. 공기 저항을 줄여주는 휠 볼트의 디자인은 F1에서 가져왔다. 2세대로 접어든 카본-세라믹 브레이크는 이전보다 가볍지만 제동 성능은 더욱 좋아졌다. 599 GTO는 100km/h에서 완전히 멈추는데 32.5m면 충분하다. 599 GTO 전용으로 개발된 수퍼스포트 타이어는 미쉐린이 제공했다.
599 GTO의 가격은 30만 유로에 달하고 599대만 한정 생산된다. 공식 데뷔 무대는 4월 23일부터 시작되는 베이징 모터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