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루 임프레자 STI가 코스워스의 손길을 거쳐 수퍼카급 순발력을 발휘한다. 임프레자 STI 자체도 희소성 있는 스페셜 모델이지만 CS400은 단 75대만 생산되고 판매도 영국으로 제한된다. 직접적인 경쟁 모델은 랜서 에볼루션 FQ 시리즈이다. 가격은 5만 파운드에 육박한다.

코스워스는 이전부터 스바루와 관계를 맺고 있었다. 1996년 코스워스가 튠업한 임프레자가 꾸준하게 나오고 있었고 이 모델들은 STI 이상의 성능으로 큰 호평을 받았다. 코스워스는 레이싱 엔진 전문 제조사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DFV 유닛은 명기로 기억되고 있다. 올해부터는 다시 F1에 엔진을 공급하고 있다.

스페셜 모델답게 스타일링도 한층 스포티하다. 외관에서는 범퍼와 그릴, 안개등 등의 디테일이 달라졌으며 스포일러의 디자인도 새로워졌다. CS400 전용의 18인치 알로이 휠에는 미쉐린의 SP3 타이어(245/40)가 매칭된다. 색상은 실버와 다크 그레이, 레드 3가지가 제공된다.

실내는 레카로 시트가 기본이며 센터 콘솔에는 피아노 블랙 트림이 더해졌다.

시트에도 코스워스 배지가 붙는다.

2.5리터 터보 엔진은 STI 대비 33% 늘어난 400마력을 발휘한다. 최대 토크도 54.9kg.m로 껑충 뛰었다. 0→100km/h 가속 시간은 3.7초. 스바루에 따르면 CS400은 세계에서 가장 순발력이 빠른 해치백이다. 0→400m 가속도 12.75초 만에 도달한다. 최고 속도는 250km/h에서 제한된다.

변속기는 6단 수동만 제공된다. 6단 수동의 상위 3단은 카본 재질의 싱크로메시가 적용돼 보다 정교한 변속을 제공하고 변속 거리를 줄인 퀵 시프트까지 더해졌다. 싱글 플레이트 클러치는 압력판과 베어링, 디스크까지 교체해 변속기의 직결감을 높였다.

2.5리터 박서 엔진은 대부분의 부품이 강화됐고 모터스포츠의 노하우가 적용됐다. 피스톤만 해도 F1 엔진과 동일한 제작 공정을 거쳤다. 단조 커넥팅 로드도 EN24로 불리는 고장력 강으로 제작돼 내구성이 더욱 높아졌다. 각 부품들은 마찰 저항은 물론 무게까지 줄어든 게 장점이다.

엔진 뿐만 아니라 하체와 배기, 브레이크, 휠까지 모두 코스워스의 손길을 거쳤다. 빌스타인 댐퍼와 아이바크 스프링은 STI와 동일하지만 코스워스가 CS400에 맞게 별도의 조정을 맡았다. 차고는 10mm 낮아졌다.

355mm의 고성능 브레이크는 AP 레이싱이 제공했다. 높아진 출력에 맞게 레이싱 사양의 6피스톤 캘리퍼가 적용돼 강력한 제동력을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