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일본의 닛산 자동차와 미쓰비시 자동차는 양사가 사업 협력 관계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닛산과 미쓰비시는 이미 일본 시장에서 경차와 소형 상용차에 대한 OEM 계약을 맺고 있지만, 이를 더욱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양사는 일본 내 경차 사업과 글로벌 소형 상용차 사업에서 서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본 제휴는 아니다.
우선 일본 시장에서는 닛산의 소형 상용차가 미쓰비시에 공급된다. 현재는 닛산의 AD왜건을 미쓰비시가 `랜서 카고`로 판매하고 있는데, 새로 닛산의 NV200이 공급될 전망이다.
그리고 미쓰비시는 중동 시장용의 SUV를 닛산에 공급한다. 아울러 닛산의 중형 이상급 세단을 미쓰비시에서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미쓰비시는 랜서(갤랑 포르티스)보다 큰 세단을 만들지 않고 있어 라인업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후보로는 닛산 푸가와 티아니가 유력하다.
이러한 OEM외에도 미쓰비시의 태국 공장은 닛산의 나바라 픽업트럭을 위탁 생산 해주기로 했다. 닛산은 나바라의 생산을 이관하는 대신,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소형차 마치의생산에 주력한다. 그리고 차세대 1톤 픽업 트럭은 양사가 공동 개발 및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또한 일본시장용 경차를 기획하고 개발하는 전담 회사를 50:50으로 합작해 세우는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설계와생산기술을 미쓰비시가 맡고 부품구매는 닛산이 담당하는 구조다.
현재 닛산은 스즈끼와 미쓰비시로부터 경차를 공급받고 있다. 가령, 미쓰비시 ek왜건이 닛산 옷티(OTTI)로, 파제로 미니가 닛산 킥스(KIX)로 판매되고 있다. 닛산은 이러한 방법으로 내수시장의 35%를 차지하는 경차시장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