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게이든의 애스톤마틴 공장이 일본차 바탕의 시티카를 생산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토요타 iQ의 애스톤마틴 버전인 시그닛(Cygnet)이 그 주인공이다.
시그닛의 차체 크기는 길이 3미터, 폭 1.7미터, 높이 1.5미터에 불과하다.
구동계로는토요타 iQ에 탑재되는것 중 가장 배기량이 높은 1.33리터 가솔린 엔진을 골랐다. 변속기는 6단 수동이 기본이고 `멀티드라이브` CVT도 선택할 수 있다.
1.33리터 듀얼 VVT-i 4기통 엔진은 6,000rpm에서 98마력(PS)의 최고출력을, 4,400rpm에서 125Nm의 최대토크를 낸다.
0-100km/h 가속에는 6단 수동이 11.8초, CVT는 11.6초가 걸린다. 최고속도는 170km/h.
연비는 스톱&스타트가 적용되는 수동 버전이 20.0km/L, CVT는 19.2km/L이다.
애스톤마틴은 시그닛 출시를 기념해 스페셜 에디션을 내놓기로 했다. ‘Cygnet Launch Editions’은 ‘블랙’과 ‘화이트’의 두 가지로 한정기간 판매된다.
블랙 버전은 녹색 빛이 도는 매직블랙 메탈릭 차체에 무광 검정과 크롬 장식을 넣었다. 실내에는 다이아몬드 패턴을 넣은 검정 가죽 시트와 다크 크롬 엑센트가 적용된다.
화이트 버전 스노우 화이트 차체에 은색 메쉬와 크롬, 화이트 다이아몬드 알로이휠을 달았다. 실내에는 부분적으로 알칸타라가 들어간 펄 화이트 가죽 시트와 새틴 크롬 장식이 적용된다.
16인치 휠에는 브리지스톤 B250을 175/60R16 사이즈로 끼운다.
이 한정판 모델들에는 시그닛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빌 앰버그의 가방들도 제공된다. 검정가죽과 직물로 된 글로브박스 백, 찰탁식 도어 포켓백, 홀드올, 가먼트백, 접이식 토트백의 5종 세트다.
시그닛의 사양으로는 ABS, 9개의 에어백, 주행안정장치, 전자식 브레이크 어시스트, 전동접이 도어미러, 키리스 엔트리&스타트, 열선 시트, 내비게이션 등이 있다.
게이든 공장에서 제작되는 다른 애스톤마틴 스포츠카들과 마찬가지로 숙련된 장인들이 한땀한땀 정성 들여 만들기 때문에 여느 시티카와는 격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시그닛은 우선 4월부터 유럽의 애스톤마틴 딜러망을 통해 판매되며, 2012년부터 시장 확대에 나선다.
애스톤마틴 시그닛의 가격은 30,995파운드(약 5,540만 원)에서 시작된다.
1.33 엔진의 토요타 iQ 기본형은 12,065파운드 (약 2,150만원)에 살 수 있으니 두 배가 넘는 가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