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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뉴 모닝 시승기 – 외관편

발행일 : 2011-01-30 22:53:53
기아 뉴 모닝 시승기 – 외관편

신형 모닝은 ‘독특하고 현대적인 스타일의 스포티한 유럽형 경차’를 콘셉트로 당당하고 세련된 스타일을 추구했다.

기아 뉴 모닝 시승기 – 외관편

우선, 차체 크기가 구형대비 살짝 커졌다. 길이는 최대 60mm, 전고는 5mm, 휠베이스는 15mm 늘었다. 경쟁 모델인 마티즈와는 길이와 폭이 같다. 두 모델 모두 ‘경차 규격’에 최대한 가까이 다가간 결과다. 다만 전고는 이번에도 모닝이 더 낮다. 키 높은 경차에 안 좋은 추억이 있어서일까? 그보다는 기아자동차가 올해 하반기에 추가로 내놓는다는 박스형 경차와 영역을 더 확실히 나누려는 것이 아닌가 싶다. 실내편에서도 얘기하겠지만 구형 모닝도 머리공간이 좁지는 않았다.

기아 뉴 모닝 시승기 – 외관편

자신감과 당당함을 강조했다는 신형 모닝은 앞 오버행이 줄었고 카울포인트(앞유리 아래부분)이 앞으로 이동했으며 벨트라인이 높아졌다. 귀여우면서 정적이었던 구형에 비해 강하고 동적이다. 사전에 공개된 사진 속의 앞 범퍼는 아래쪽이 삐죽 튀어나와 보여서 주걱턱이라는 소리를 들어야 했는데, 실제로 보니 그런 느낌은 덜해서 다행이다.

기아 뉴 모닝 시승기 – 외관편

기존 모닝의 앞뒤 범퍼에 사용됐던 검정색 턱받침은 사라졌지만 흡기구 안쪽과 안개등 주변에 그 이상의 정성이 들어간 모습이다. 흡기구와 안개등으로 역동성을 강조한 모양새는 2010년형 모닝의 스페셜 버전에서 이어진 듯 하지만, 전반적인 얼굴의 인상은 기아가 유럽에서 팔고 있는 벤가와 흡사하다.

기아 뉴 모닝 시승기 – 외관편

시승차와 같은 ‘하이클래스’ 모델의 헤드램프에는 경차 최초 사양인 프로젝션 램프가 적용된다. 헤드램프안쪽에 두 개의 작은 헬멧 형상이 들어있는데, 안쪽 것은 깜빡이이고 바깥쪽만 프로젝션 램프로, 하향등과 상향등 기능을 겸한다. 두 개의 헬멧 위를 지나는 하얀 눈썹처럼 생긴 부분에는 마치 미등이 켜질 것 같지만 실은 모양뿐. 실제 미등 역할을 하는 것은 프로젝션 램프 하단을 둥그렇게 감싸며 배열된 백색 LED들이다. 경차에서 이 정도로 디테일에 공을 들인 것은 대단하지만, 상대적으로 심플한 기본형의 헤드램프가 차의 전체적인 디자인과는 더 잘 어우러지는 것 같다. 일반 헤드램프도 블랙베젤이다. 그리고 상위 트림에는 오토 라이트 컨트롤이 적용된다.

기아 뉴 모닝 시승기 – 외관편

측면은 속도감 있는 구도로 스포티함을 강조하고 있다. 사이드미러에 달린 깜빡이는 역시 LED 면발광 방식을 채용하고 있으며, 경차 최초로 전동 접이 기능을 넣었다. 도어 손잡이가 그립형인 것도 눈에 띈다. 여성 탑승자들의 손톱 손상을 막는데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상위 트림에서는 손잡이에 크롬을 입히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남용됐다고 할 정도의 분위기는 아니다. 도어는 여닫는 느낌도 썩 괜찮다. 다만 다른 부분에 돈을 많이 쓴 탓인지 유리창 틀에 검정색을 입히는 것은 생략했다. 사이드 스커트라고도 하는 도어 하단의 사이드실 몰딩은 하이클래스 모델에만 붙는다.

기아 뉴 모닝 시승기 – 외관편

GTI를 닮았다고 해서 화제를 모았던 모닝의 15인치휠은 좀더 크고 박력 있어 보이는 디자인으로 진화했다. 175/50사이즈의 타이어가 끼워져 승차감에서는 손해를 보지만, 젊은 기분을 내고 싶다면 참을 만 하다. 시승차의 휠 안쪽으로는 전후륜 모두 디스크 브레이크가 적용됐다. 구형에 달렸던 후륜 드럼 브레이크는 ABS가 작동할 때 소음과 진동이 요란해 거북했는데, 물론 이번에는 그런 감이 전혀 없었다. 신형 모닝에서도 가장 기본형에는 ABS없이 후륜 드럼브레이크가 적용되고, 나머지 트림에서는 후륜 드럼+ ABS가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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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모든 트림에서 차세대 VDC라고 하는 VSM을 선택할 수 있게 한 것이 큰 변화다. 그 동안 국산 경차에는 VDC(ESC)가 아예 적용되질 않았다. 40만원(기본형에서는 52만원)인 VSM을 추가하면 후륜에 디스크 브레이크가 적용될 뿐 아니라 급제동시 브레이크등 점멸 기능과 경사로 출발 시 뒤로 밀림을 방지해주는 기능까지 따라온다.

기아 뉴 모닝 시승기 – 외관편

사이드캐릭터라인의 모서리를 이어받은 테일램프 형상 때문에 뒷모습은 카렌스를 연상시킨다. 전체적으로 볼륨감과 독특한 조형을 만들고자 했다는데 그 복잡함이 지나쳐 보이기도 한다. 다행히 실물은 어느 정도 안정감을 주긴 하지만 그래도 스트리트파이터의 달심 캐릭터가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기아 뉴 모닝 시승기 – 외관편

마티즈가 각지고 묵직해 보이는 앞모습에 비해 작게 동글린 뒷모습으로 인해 아쉬움을 남긴 것처럼 신형 모닝도 엉덩이를 모아 올린 것 같은 범퍼 디자인을 채용했다. 그 작은 엉덩이에는 후방주차센서를 네 개나 박아놨다. 구형에서는 2개였고, 차가 작아서 2개면 충분히 커버 가능하다고 했었다. 하지만 신형에 와서는 차폭 변화가 없는데도 두 개를 더 넣고서는 “마티즈는 2개에요.”라고 강조한다. 원하면 후방카메라까지 달 수 있으니, 어차피 이 대목에서는 경쟁이 안 된다. 카메라를 트렁크 손잡이에 깔끔하게 묻어놓은 솜씨가 기 막히다.

기아 뉴 모닝 시승기 – 외관편

하이클래스 모델의 테일램프는 미등을 켜면 네온 바 스타일로 붉은색 세로 막대가 점등되고 브레이크를 밟으면 직접 발광식의 LED들이 점등된다. 일반 테일램프도 모양 자체는 비슷하다. 하이클래스에는 동급 최초로 LED 보조제동등도 달린다. 리어 스포일러는 차체 일체형으로 만들었다.

글 / 민병권 (rpm9.com 에디터)

사진 /원선웅 (글로벌 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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