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브가 2011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한 피닉스(PhoeniX) 컨셉트는 차기 사브 9-3에 사용될 새 아키텍쳐를 기반으로 했다.
디자인 테마는 ‘에어로모셔널(aeromotional)’. 항공기에 뿌리를 둔 사브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면서 ‘액체금속’ 눈물방울 형상, 전투기의 조종석을 연상시키는 랩어라운드 유리, 반투명한 얼음 조각 등의 디자인 테마를 구사했다.
나비날개처럼 열리는 도어 안쪽으로는 간소화된 실내가 펼쳐진다. 2+2의 시트 배치와 함께 실용적인 적재 공간도 갖추었다. 운전자 앞으로는 제트 엔진의 애프터버너 형상으로 생긴 계기가 배치되어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함께 필요한 정보를 나타내준다.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사브의 ‘IQon’ 인포테인먼트-커뮤니케이션 시스템도 8인치 터치스크린을 통해 첫 선을 보이고 있다.
피닉스의 디자인과 기술 요소는 차세대 사브 자동차들을 암시하고 있다. 여기에 탑재된 엔진은 1.6리터 가솔린 터보로 200마력의 출력을 내는데, 사브는 2012년부터 BMW로부터 미니의 1.6 가솔린 터보 엔진을 공급받기로 계약한 바 있다.
피닉스의 가솔린 엔진은 앞바퀴를 굴리는데 사용되며, 소형 배터리팩과 연결된 25kW(34마력) 전기모터가 필요에 따라 뒷바퀴를 구동시키는 지능형 하이브리드 4륜구동 방식을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