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상용차 그룹인 다임러는 유로-6를 충족하는 대형 트럭용 디젤 엔진을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개발하였다고 밝혔다.
‘블루 이피션시 파워 (Blue Efficiency Power)’라는 이름으로 명명된 ‘메르세데스 벤츠OM 471 엔진’은 EGR(냉각 배기 재순환 장치), DPF(매연 여과 장치), SCR(선택적 촉매 저감 장치)기술을 통합하여 개발된 친환경 엔진으로 유럽연합(EU)의 배기가스 규제 기준인 ‘유로-6’을 완벽히 충족시킨다.
‘유로-6’는 현행 기준인 유로-5보다 질소 산화물, 입자상물질 기준이 각각 80%, 67%씩 강화되었으며 2014년부터 유럽에 도입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이번 ‘블루 이피션시 파워 (Blue Efficiency Power)’ 엔진 개발에 따라 ‘유로-6’ 기준 입법 2년 전에 해당 기준을 충족시키게 되었다.
‘블루 이피션시 파워 엔진’은 배기량 12.8L의 직렬 6 기통 엔진으로 메르세데스-벤츠의 독자적인 초고압 연료 분사 장치인 X-PULSE를 적용한 증폭 커먼 레일 시스템 (common-rail system)을 탑재하여 높은 연비와 함께 낮은 엔진 회전속도(1100 rpm) 에서 최대 토크를 끌어내는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블루 이피션시 파워 엔진’의 또 다른 특징은 유연성과 다양성이다. 최대 출력421마력(HP)에서 510마력(HP)까지 4가지 각기 다른 출력과 토크의 엔진을 제공하며 엔진의 기본 설계는 동일하지만, 부품과 기능을 추가하거나 변경할 수 있도록 고안되어 국가별 특성에 맞게 고객 맞춤형 조립이 가능하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2002년부터 새로운 대형트럭 엔진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였으며, 5년 전인 2006년부터 ‘블루 이피션시 파워 엔진’의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하였다. ‘블루 이피션시 파워 엔진’은 북극과 아프리카 등 극한 기후 테스트를 포함하여 총 6천만km이상의 엔진 내구성 테스트를 통과하였다.
라이너 게르트너 다임러트럭코리아㈜ 부사장은‘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유로-6’ 엔진 개발을 통해 상용차 기술의 선구자의 입지를 견고히 하였다’라며, ‘이번에 개발된 ‘블루 이피션시 파워 엔진’은 친환경성 이외에도 연비, 파워, 정숙성에 있어서 가장 진보된 엔진이라고 자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