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 벤츠 산하 세계 최고급차의 대명사인 `마이바흐`브랜드가 존폐의 기로에 섰다.
마이바흐는 국내 평균 시판가격이 7억원대를 웃도는 세계 최고급 세단으로, 지난 5월까지 무려 6대가 팔리는 등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다.
다임러 벤츠 디터 제체 CEO는 지난 9일 독일에서 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영국 명차브랜드인 애스턴 마틴과 차세대 마이바흐 개발에 관한 협의를 진행중인 사실을 인정하면서, 만약 교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마이바흐 브랜드를 폐지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이바흐의 지난해 총 생산대수는 불과 157대로, 다임러 벤츠가 목표로 삼고 있는 1천500대의 10분의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다임러 벤츠는 마이바흐 브랜드의 판매부진이 계속되자, 영국 명차 브랜드인 애스턴 마틴과의 협력을 통해 브랜드 재건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다임러 벤츠로서는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이 두가지로, 애스턴 마틴이 주도하는 차세대 모델을 개발하든지, 아니면 브랜드를 폐기 처분하는 것이다.
다임러 벤츠는 마이바흐 브랜드 존속여부에 대한 최종결단을 오는 7월1일 경 내릴 예정이다.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www.auto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