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신형 B 클래스의 파워트레인을 공개했다. 신형 B 클래스는 새롭게 개발된 터보 엔진과 변속기로 무장한다. 현행 모델 대비 성능이 향상된 것은 물론 연료 소모와 CO2는 감소했다. 자체 개발한 7단 듀얼 클러치도 자랑이다.
B 클래스에 적용된 모든 6단 수동과 7단 듀얼 클러치는 메르세데스가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생산한다. 엔진과 변속기를 동시에 개발해 완성도를 높였다. 모든 B 클래스에는 에코 스톱-스타트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된다.
M270으로 불리는 새 4기통 가솔린은 완전히 새로 개발된 유닛이며 가로와 세로 배치 모두 가능하다. 베이스는 3세대 직분사 시스템이 적용된 블루다이렉트 V6/V8이다. 직분사 시스템의 압력은 최대 200바이며 엔진의 맵에 따라 압력을 능동적으로 조절하고 피에조 인젝터는 행정당 5번의 연료 분사를 통해 연소 효율을 극대화 한다.
뉴 B 클래스에는 1.6리터 배기량의 B 180(122마력)과 B 200(156마력)이 나온다. 최대 토크는 각각 20.4kg.m과 25.5kg.m이며 1,250 rpm이라는 낮은 회전수에서 발휘된다. 보어×스트로크는 73.7×83.0mm로 토크를 중시한 롱 스트로크 방식을 취하고 있다. 속이 빈 중공 캠샤프트를 적용하는 등의 노력으로 엔진의 무게는 137kg에 불과하다. 전자식 서모스탯과 냉각수 온도는 운전 스타일과 차량의 상태에 따라 가변한다.
OM651/D18 4기통 엔진은 메르세데스-벤츠로서는 처음으로 가로 배치되는 디젤 엔진이다. 배기량은 1.8리터이며 가로 배치에 맞게 터보와 에어 인테이크의 위치를 조정했다. 보어×스트로크는 83×99mm로 부품의 내부 저항을 줄이는데 주력했다. 커먼레일의 최대 압력도 1800바로 높아졌다.
C 클래스에 올라가는 4기통 디젤과 마찬가지로 ECU와 7G-DCT의 컨트롤 시스템을 통합한 것도 특징이다. 오일 노즐과 워터 펌프는 필요시에만 작동해 에너지와 연료 소모를 줄인다. 저속에서의 진동 감소를 위해서는 투 매스 플라이 휠을 적용했다. B 180 CDI의 출력은 109마력, B 200 CDI는 136마력이며. 109마력 버전의 최대 토크는 1,400 rpm에서 25.5kg.m, 136마력 버전은 1,600 rpm에서 30.5kg.m을 발휘한다.
7G-DCT도 B 클래스에는 첫 선을 보인다. 최대 기어비는 7.99로 현행 B 클래스에 쓰이는 CVT보다 연비가 9% 좋다. 수동과 동일한 수준의 효율이라는 설명이다. 전장은 367mm에 불과하며 무게도 86kg에 그친다. 메르세데스에 따르면 7G-DCT는 가장 가볍고 컴팩트한 변속기 중 하나이다.
DCT로서는 처음으로 2개의 오일 펌프가 마련된다. 전자식 펌프는 스톱-스타트 기능 작동 시 엔진이 꺼진 상태에도 유지돼 빠른 재시동을 돕는다. 그리고 또 다른 기계식 펌프보다 사이즈가 작고 효율도 높다.
7G-DCT에는 이코노미와 스포트, 수동 3가지 모드가 내장된다. 이노코미와 스포트 모드에서도 시프트 패들을 이용해 수동 조작이 가능하며 10초 간 적극적인 페달 조작이 없으면 다시 복귀된다. 6단 수동변속기는 전장이 345mm로 매우 컴팩트하며 건조 중량도 46kg에 불과하다.
B 클래스는 에어로다이내믹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공기저항계수는 동급에서 가장 좋은 0.26에 불과하며 에코 테크놀러지 패키지를 적용하면 0.24까지 내려간다. 프런트 휠 주변과 언더보디의 공기 흐름까지 세심하게 다듬었다. 톱니 모양의 휠 아치 스포일러도 특징적인 디자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