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의 신형 익스플로러는 미국 시장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65,823대가 판매됐다. 구형 익스플로러의 1년치 판매분(2010년 60,687대)을 뛰어넘은 것이다.
신형 익스플로러의 초기 구매자 중 절반 이상은 가장 중요한 선택 이유로 연비를 꼽았다. 그 동안 신형 익스플로러의 단일 엔진이었던 3.5리터 가솔린 V6(290마력)는 도심 17mpg(7.2km/L), 고속도로 25mpg(10.6km/L)의 EPA연비를 제시해왔다.
그런데, 2012년형 모델부터는 새롭게 2.0리터 가솔린 직렬 4기통 ‘에코부스트(EcoBoost®) 엔진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5,500rpm에서 240마력의 최고출력을 내는 에코부스트 엔진은 앞바퀴 굴림, ‘6F35’ 6단 자동변속기와 결합해 도심 20mpg(8.5km/L), 고속도로 28mpg(11.9km/L)의 EPA연비를 제시한다.
28mpg는 미국 시장에서 판매 중인 7인승 SUV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혼다 파일럿, 짚 그랜드 체로키, 쉐보레 트래버스, 토요타 하이랜더 등을 3~5mpg씩 앞서고 있다. 동급 SUV뿐 아니라 스바루 임프레자나 BMW 3시리즈와 견주어도 손색 없다는 것이 포드의 설명이다.
익스플로러를 통해 북미시장에 최초로 도입된 2.0리터 버전의 에코부스트 엔진은 가솔린 직분사 시스템에 터보 차저를 결합했다. 포드는 에코부스트 계열 엔진 기술로 125개 이상의 특허를 갖고 있으며, 2013년까지 포드 모델의 90%에서 에코부스트 엔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포드 익스플로러는 무게 저감을 위해 알루미늄 보닛을 채용했고, 공기역학 성능 최적화를 위해 프론트 에어댐과 리어 스포일러를 달았다.
2.0 에코부스트 버전의 경우 저마찰 엔진오일인 5W-GF5를 사용하며, 에어컨 컴프레서 가변제어, 전자식 스티어링 등으로 효율을 더욱 높였다.
8월말부터 딜러에 공급되는 2012년형 포드 익스플로러 2.0 에코부스트는 동등 사양의 3.5 V6 버전보다 가격이 100만원 가량 더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