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는 13일 개막하는 2011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스포츠카 컨셉의 C-X16을 공개한다. 현행 XK의 아래 급으로 나올 신형 스포츠카다.
차체 크기는 길이 4,445mm, 너비 2,048mm, 높이 1,297mm이고 휠베이스는 2,622mm로, 길이는 포르쉐 911(997)과 비슷하다. 지난 수십 년 사이 발표된 재규어 중 가장 작은 사이즈다.
새로 개발한 알루미늄 섀시에 구동계는 하이브리드로 얹었다. 전방에 탑재된 기본 엔진은 개발중인 새 V6 +수퍼차저. AJ-V8과 모듈형으로 개발된 이 엔진은 2세대 가솔린 직분사 시스템과 6세대 트윈 볼텍스 루츠 타입 수퍼차저를 적용, 3.0리터로 380마력의 최고출력과 45.9kgm의 최대토크를 뽑는다. 리터당 126마력이다.
여기에 95마력, 24kgm의 전기모터가 힘을 더하는데, F1의 KERS처럼 완전 충전되면 운전자의 스티어링 휠 버튼 조작을 통해 10초 동안 작동시킬 수 있다. 2차 전지는 16kWh 용량이며, 시트 뒤에 배치된다. 앞뒤 무게 배분은 50:50을 실현했다. 변속기는 8단AT로, 모터 일체형이며, 뒷바퀴를 굴린다.
0-100km/h 가속에는 4.4초가 걸리고 최고속도는 300km/h에서 제한된다. 모터만으로는 80km/h로 주행 가능하며, 연비는 14.5km/L이다. 이산화탄소 배출은 165g/km로 스포츠카로서는 이례적인 환경성능이다.
실내는 최상품 가죽과 스웨이드로 마감됐으며, 양극 산화 처리된 알루미늄, 피아노 블랙, 다크 크롬, 카본 파이버로 장식했다. 수동 조절 버킷 시트는 카본 파이버 뼈대에 경량 복합 소재를 조합해 만들었다.
OLED화면과 다중 로터리 컨트롤을 통해 스마트폰을 제어하는 등 주요 미래 기술들도 선보인다.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중앙 터치 스크린이 그에 맞게 배열되며, 2세대 인터페이스의 적용으로 손가락 터치와 바로가기 버튼의 사용이 모두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