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프레지덴셜 리무진은 오바마 대통령의 의전용 차량으로 취임식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 리무진은 2004년의 캐딜락 프레지덴셜 리무진의 후속 모델이며 더욱 완벽한 안정성으로 다시 태어났다. 코드네임은 스테이지코치, 공식 차명은 캐딜락 원이다.
외관을 DTS를 확장한 스트레치드 리무진이지만 내용은 전혀 다르다. 포장을 DTS로 했을 뿐 어떤 종류의 외부 공격에도 견뎌내기 위해 트럭 플랫폼을 베이스로 했다. 수류탄을 포함한 각종 폭발물은 물론 로켓포에도 견딜 수 있도록 차체를 보강했으며 하체만 해도 GMC 대형 트럭의 부품이 다수 채용됐다.
캐딜락 원은 총알을 막아내는 방탄 유리는 기본. 보디는 폭탄과 수류탄은 물론 로켓포도 막을 수 있을 정도로 단단하며 생화학 공격도 막을 수 있도록 도어 실을 꼼꼼히 막았다. 도어의 두께는 20.3cm로 보잉 757과 동일할 정도로 두껍다. 타이어는 굿이어가 제공한 리저널 RHS로 펑크가 난 상태에서도 주행이 가능하다. 또 특수 제작된 스틸 휠은 타이어가 없는 상태에서도 저속 주행 할 수 있다. GM의 대변인 조앤 크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캐딜락 원은 유성을 직접 맞아도 안전하다고 농담조로 말할 만큼 안전성에 큰 자신감을 보였다.
실내는 인터넷 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통신 장비가 갖춰져 있으며 독자적인 산소 공급 시스템과 나이트 비전, 소화기, 산탄총도 구비되어 있다. 심지어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응급 수혈도 가능하다. 4.5톤에 달하는 차체 중량 때문에 최고 속도는 100km/h 이하에 머물며 연비는 3.2km/L에 불과하다. 캐딜락 원은 25대가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