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가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경남 창원 소재)과 손잡고 경상남도 내 직영주유소에 전기자동차용 충전 설비를 구축, 시범 운영에 나서는 등 향후 본격적인 전기차 상용화 시대를 대비한 인프라 준비에 앞장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최근 경남 지역의 자사 직영주유소 3곳에 전기차용 급속충전기를 설치하고, 관공서 및 일반 모니터링 인력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에 나섰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를 통한 충전서비스는 지식경제부 지원으로 한국전기연구원이 수행중인 ‘스마트그리드 연계 전기자동차 모니터링 기술 개발’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전기자동차의 실생활 보급 확산을 위해 경남지역 내 충전 인프라 마련 및 시범 운영을 통해 개선점을 찾는 과정을 밟게 된다.
SK네트웍스가 프로젝트 실증을 위해 선택한 곳은 사천역사(사천시 소재), 무궁화(김해시 소재), SK밀양(밀양시 소재) 주유소. 이들 주유소에는 30분 충전으로 135~140km 주행이 가능한 급속충전기가 각각 1대씩 설치되어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현대차 블루온 기준).
경남지역내 전기차 이용고객은 세 주유소에 설치된 전기차 급속충전기의 성능을 직접 체험하는 동시에 이용 시 장단점 분석, 향후 개선방향 제시 등 모니터링 요원으로서의 역할도 병행케 된다.
SK네트웍스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얻는 실증데이터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충전사업 확대에 필요한 역량을 확보하고, 주유소의 새로운 모델을 지속적으로 연구해나갈 계획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머지않아 다가올 전기차 시대를 대비한 주유소 기반의 전기충전기 설치모델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게 이번 프로젝트의 의미”라며 “미래 기술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시대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주유소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국전기연구원 관계자는 전기충전기 설치주유소 운영과 관련, “아직 전기자동차 보급이 본격화 되지 않아 이번 서비스를 받는 대상도 지역내 시·군청과 같은 관공서에서 시범적으로 도입한 차들이 대부분이지만, 전기차 충전인프라 검증을 위한 테스트베드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이라며 “향후 주유소 안에 충전기를 추가로 설치하는 경우를 비롯해 전기차 확대를 위한 새로운 연구를 해나가며 SK네트웍스와의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네트웍스는 경남지역 주유소 내 전기충전기 설치에 앞서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등 관계사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전기차 시대에 대응키 위한 실증단지 구축에 힘을 보태왔다.
SK네트웍스가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단지에서 맡은 역할은 전기차 및 충전인프라와 관련된 비즈니스 모델의 실증작업. 주유소내 급속충전기 운영과 함께 전기차 긴급출동서비스, 카쉐어링 및 렌터카 사업모델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중이며, 최근에는 르노삼성에서 개발한 전기차의 제주도 지역내 시범운행에도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