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등 9개사가 후원하는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이 28일(일) 영암 KIC에서 풍성한 다 화제거리를 낳으며 2012년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했다. 한국타이어 DDGT와 함께 ‘2012 코리아 모터스포츠 통합 대전’으로 펼쳐 진 이 날 대회는 5천 여 구름관중이 찾아 화창한 가을 날씨 속에 모터스포츠의 매력을 120% 전달했다는 평. 특히 225대에 이르는 다양한 차종의 경주용 차량이 참가하여 모터쇼의 열기와 분위기를 방불케 했다.
1. 조항우(아트라스BX), 대회 첫 우승… 시리즈 챔피언은 최명길의 연속 제패로 끝나..
조항우가 7라운드 폴 투 피니쉬로 KSF 참가 첫 승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가운데, 2011년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 시리즈 챔피언 최명길은 7라운드 3위를 기록, 시리즈 포인트 148점을 기록, 조항우를 14점 차로 따돌리고 2년 연속 시리즈 챔피언에 등극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전날 열린 2차 예선 (‘코리아랩’)에서 1위를 기록, 폴 포지션을 차지한 조항우는 2번 그리드 정의철과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친 가운데, 0.31초 차의 간발의 차이로 대회 첫 우승을 일구어 내는 감격을 맛 보았다. 그 동안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정상급 드라이버 이면서도 KSF 우승 기록 없이 2위 만을 기록했었기에 이번 우승의 의미는 남달랐다. 조항우는 이번 우승으로 드라이버 포인트 32점을 대거 획득, 일약 2위로 도약하며 2012년도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며 내년 시즌의 전망을 밝게 하였다.
지난 6라운드까지 2위 김중군 (아트라스BX)와 28점 차이를 유지한 최명길(쏠라이트 인디고)는 이날 3번 그리드에서 출발, 4위를 기록한 장현진 (서한퍼플모터스포트)의 압박을 효과적으로 방어해 내며 3위로 결승선을 지나, 20포인트를 획득, 2년 연속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 클래스 챔피언의 위업을 달성해 내었다. 최 선수는 지난 7번의 승부에서 1위-3위-5위-1위-7위-3위를 기록하며 시즌 내내 안정적인 레이스와 착실한 포인트 관리로 시즌 챔피언의 자리에 등극하며 명실공히 국내 최고 드라이버임을 증명하였다.
한편 지난 9월 슈퍼레이스 N9000 클래스 우승으로 기대를 모았던 여성 드라이버 전난희(팀 챔피언스)는 7라운드에서 12위에 그쳐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내년 시즌을 기약하게 되었다.
올 시즌은 전통의 명가 ‘쏠라이트 인디고’와 ‘아트라스BX 레이싱 팀’ 간의 치열한 선두다툼과 아울러 새로 합류한 ‘서한 퍼플모터스포트’가 선전을 펼치며, 쉘 팀 챔피언십 랭킹에서 3위에 올라 신흥강호로 평가 받았고, 대회에 출전한 9개의 팀이 매 라운드 박빙의 명승부를 펼쳐 모터스포츠가 대중에게 한 발 더 다가가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2. 이진욱(포르테쿱) 30Kg 핸디캡 극복… 강병휘(아반떼) 2011년 3점차 패배의 한을 달래다
포르테쿱 챌린지레이스 5라운드(13대 출전) 에서는 2011년 챔피언 이진욱이 시즌 웨이트 핸디캡 30kg을 극복하고 최종 라운드에서 1위를 차지하며 역전 우승의 감동 드라마를 연출했다. 지난 4라운드까지 박동섭에게 3점차로 뒤져있던 이진욱은 예선 1위를 기록, 폴 포지션을 잡았고 결승에서도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폴 투 피니쉬’로 감격적인 역전 우승을 일구어 내었다. 박동섭 역시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선전을 기록했으나 올 시즌부터 변경된 포인트 제도(승자 혜택 집중형)에 의하여 9점차 2위를 기록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아반떼 챌린지레이스(29대 출전)는 2011년 단 3점차로 시리즈 챔피언 자리를 김동은 (現 인제오토피아)에 넘겨 주었던 강병휘가 5라운드에서 1위를 기록, 종합 135점을 획득하며 2위 이민재(102점)을 33점 차로 따돌리며 시리즈 챔피언의 영광을 안게 되었다. 극적인 역전 우승을 꿈꿨던 이민재는 첫번째 랩에서 차량 간 충돌로 후미로 밀려 났으나 무서운 뒷 심으로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투혼을 보여주었다.
3. KSF.. 2012년 키워드는 모터스포츠 대중화 위한 외연의 확장과 마케팅적 실험
올 시즌 KSF는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 7개 라운드, 포르테쿱/ 아반떼 챌린지레이스 5개 라운드를 소화해 내었다. 2011년 프로와 아마추어를 아우르는 종합 레이싱 제전을 표방하며 출범한 KSF는 국내 유일의 원메이크 레이스 대회로써 ‘모터스포츠 대중화’를 위한 다각적 노력을 지속해왔다는 평가다.
먼저 시즌 개막전과 최종전을 타 대회와 공동 개최하는 규모의 레이스로 언론, 팬, 그리고 업계 관계자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상생의 중추 역할을 해내었다. 개막전(5월)은 프로레이스를 표방하는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와 함께 레이싱의 프로페셔널리즘을 보여주었다면, 최종전 (10월)에서는 ‘한국타이어DDGT챔피언십’과 함께 레이싱의 대중성을 강력히 전달했다는 평가다.
또한 아직 척박한 국내 모터스포츠의 현실을 개선하고자 대중의 눈높이로 접근 노력을 경주하였다. 매 라운드 유명인사 초청과 이색 이벤트를 개최하여 모터스포츠에 대한 관심 경로를 다각화하였다. 올 시즌 KSF는 ‘용감한 녀석들’, ‘리쌍’, ‘소울다이브’ 등을 초청하여 많은 시민을 경기장으로 유도하였고, 프로골퍼 김하늘과 제네시스쿠페 챔피언 최명길과의 이색대결인 ‘현대자동차 스피드업 빅매치’, 현대자동차 3개 차종 간 스피드 이색 대결 등을 현장에서 선 보여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이색적 콘텐츠로 언론과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아울러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기아자동차㈜가 지난 9월에 출시하여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K3가 세이프티 카로 등장, 뛰어난 주행성능을 홍보하였고 현대자동차㈜의 벨로스터 터보 역시 ‘한국타이어 DDGT 챔피언십’의 K1000 클래스에 우정 출연하며 고성능 이미지를 전달하였다.
이 밖에도 레이싱과 드라이빙스쿨을 접목하여 모터스포츠 팬에게 호평을 받은 ‘KSF 드라이빙 아카데미’ , 관중 교육과 체험 확산을 위해 상시 전개한 ‘택시타임’ 등 다양한 모터스포츠 콘텐츠로 모터스포츠에 대한 인식과 이해도를 개선시키는데 주력하였다.
4. 2013년도 화두는 “내연의 심화와 新 성장동력 발굴”
2012년도 성우오토모티브와 서한을 새로운 후원사로 영입하며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한 KSF는 2013년도의 중점 발전 방향을 “내연의 심화와 新 성장동력 발굴”로 설정하고 조만간 세부적인 계획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 클래스에 대한 기술과 구조적인 진보가 예상된다. 출범 4년차를 맞이하는 만큼 퍼포먼스를 강화하여 국내 최고 클래스의 위용을 강화할 방향이다. 아울러 시범 클래스의 도입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현대-기아자동차의 차량이 고성능, 고효율화 되고 있어 사용자만 확보된다면 2013년도에 충분히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프로모터 社 ㈜이노션의 한규형 콘텐츠전략본부장은 “2013년 세계 경기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KSF는 내실을 다지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준비하고자 한다.” 면서 “모터스포츠 대중화, 공익사업 연결 등 모터스포츠가 좀 더 대중에게 밀착할 수 있도록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업그레이드 할 계획” 이라며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