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 부산모터쇼에 출품된 르노삼성의 소형 크로스오버 콘셉트카 '캡처(CAPTUR)'>

르노삼성 자동차가 내년 국내 시장에 출시할 예정인 소형 크로스오버 차량 `캡처(CAPTUR)`의 국내 생산 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14일 르노삼성차 부산 공장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이 곳 공장장인 오직렬 제조본부장(부사장)은 캡처의 생산 준비 현황을 묻는 질문에 대해 "2013년에는 수입해서 판매할 예정이고, 이후 시장 반응 등에 따라 국내 생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현재까지는 생산 준비가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공식화했다.

이와 달리 닛산의 크로스오버 모델인 `로그`의 차세대 모델 생산에 대해서는 완성차 조립은 물론 엔진 조립까지 부산 공장에서 소화해 내도록 하는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음을 밝혔다. 아울러 로그를 경쟁력 있는 가격과 품질로 생산해낼 경우 닛산의 다른 차종에 대한 생산 물량도 따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췄다.

르노삼성차는 2014년부터 연간 8만 대 규모로 차세대 로그를 생산해 닛산에 납품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7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카를로스 곤 회장이 방한하여 발표한 내용이다.

<▲ 르노 캡처의 양산 모델은 컨셉트카의 디자인에서 크게 멀어질 전망이다.>

한편, 이보다 한발 앞서 6월 방한했던 르노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 카를로스 타바레스 부회장은 르노삼성차의 신규 라인업 확대 전략의 첫 모델로 소형 크로스오버 차량을 2013년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르노는 닛산 주크의 플랫폼에 콘셉트카 캡처의 디자인을 접목한 소형 크로스오버 차량을 2013년 중반께 출시할 예정이며,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에 생산을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