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NCAP(Euro NCAP)에 따르면, 형제차로 만들어진 토요타 아이고와 시트로엥 C1, 푸조 107이 최신 안전 테스트에서 아주 저조한 성적을 받을 뻔 했다.
2005년 처음 출시된 이 소형차들은 당시 유로NCAP 테스트에서 별 네 개의 양호한 점수를 받았었다. 하지만 최근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유럽시장에서 2012 모델로 신차처럼 판매되면서도 수년 새 확연히 강화된 유로NCAP의 테스트 기준에 대응하는 최신 안전 기술들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 가령, 동급의 최신 모델들과 달리 이들은 측면 에어백, ESC를 기본 사양에 넣지 않았다.
2012모델의 유로NCAP 테스트 결과가 판매에 악영향을 끼칠 만큼 저조하게 나오게 되자, 토요타는 2013년 7월부터 판매하는 아이고 모델의 기본 안전 사양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토요타 아이고는 측면 흉부 에어백, 측면 커튼 에어백, ESC, 승객 안전벨트 착용 경고, ISOFIX 및 탑테더(유아용 시트 고정장치)를 기본 사양으로 갖추게 된다. PSA 푸조-시트로엥 역시 107과 C1에 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유로NCAP는 메이커들의 이 같은 기본 안전사양 강화를 장려하기 위해, 안전 사양 옵션이 포함된 상태로 이 차들을 평가해 결과를 발표했다. 토요타 아이고, 푸조 107, 시트로엥 C1의 2012 모델은 가까스로 별 셋을 받았다. 옵션 안전사양을 배제할 경우 성적은 훨씬 나빠진다는 것이 유로NCAP의 설명이다.
한편, 동급에 속해있는 폭스바겐 업(2011)과 토요타 iQ(2009)는 별 다섯, 기아 모닝(2011, 현지명 ‘피칸토’)과 쉐보레 스파크(2009)는 별 넷의 점수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