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3월 5일 시작되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고성능 해치백을 지향한 신차 ‘프로씨드GT(pro_cee’d GT)’와 ‘씨드GT(cee’d GT)’를 공개할 예정이다.

기아자동차의 유럽전략 모델인 씨드(5도어)와 프로씨드(3도어)를 바탕으로 성능을 끌어올린 이들은, 새롭게 1.6리터 GDI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해 204마력, 265Nm(27kg.m)의 힘을 내며, 6단 수동변속기를 거쳐 앞바퀴를 굴린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7.9초로, 대표적인 경쟁모델인 골프 GTI의 6.9초보다는 늦다. 하지만 씨드 패밀리에 탑재되어 온 1.6리터 GDI 엔진보다 출력은 51%, 토크는 61% 높아진 만큼, 동력성능에 걸 맞는 섀시 및 서스펜션 튜닝을 준비하고 있다.

프로씨드GT와 씨드GT는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인 피터 슈라이어의 지휘 아래 유럽에서 디자인되었다. 근육질의 느낌으로 성능을 강조한 차체에는 도드라진 LED주간주행등과 ‘GT’로고, 빨간색 흡기구 장식을 적용해 일반 씨드들과 차별화했다. 바퀴에는 18인치 휠을 끼웠고 브레이크 캘리퍼도 빨간색으로 바꿨다. 배기구는 좌우 양끝으로 하나씩 뽑았다.

실내에도 빨간색 스티칭의 레카로 시트와 ‘GT’로고가 새겨진 스티어링 휠을 적용하는 등 주행성능과 운전 재미를 강조한 ‘핫 해치’다운 분위기를 냈다.

기아차는 5월 중순부터 프로씨드GT와 씨드GT를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하며, 올해 중순부터 유럽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한편, 2013 제네바 모터쇼는 올해로 83회째를 맞는다.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3월7일부터 17일(현지시간)까지 열리며,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로 손꼽힌다.

민병권기자 bkmin@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