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국내 완성차 5사의 판매실적은총 75만6,831대로 집계됐다. 국내 완성차 업체 5사가 발표한 지난 1월 판매실적자료에 따르면 내수판매는 10만4,377대, 수출/해외판매는 65만263대다. 이중 내수판매는 지난해 12월보다 23.1% 줄었다.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끝난 탓이란 평이다. 반면 수출/해외판매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 업체들의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국내판매
내수판매 1위는 5만211대를 팔아치운 현대자동차다. 지난달 6만3,106대와 비교해 20.4% 줄어들었지만, 지난해와 비교해선 11.1% 늘었다. 현대는 지난해 1월에 설 연휴가 포함돼 올해 영업일수가 많아졌기 때문이란 입장이다. 그렇지만 신형 싼타페와 지난해 12월 상품성을 보강한 그랜저가 선전, 실적을 유지했다.
내수 2위는 3만6,250대의 기아차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지난 달보다 판매가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늘었다. 개별소비세 영향이 크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그렇지만 K3와 K7가 신차효과를 바탕으로 국내 판매를 견인했다. K3는 4,005대가 팔렸으며, 신형 K7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판매량이 119.8% 늘어난 2,697대가 팔렸다.
한국지엠은 1만31대로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월 실적인 8,041대와 비교하면 24.7%나 늘었다. 특히 1월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한 2013년형 쉐보레 스파크는 상품성을 보강해 1월 한달 동안 총 5,125대가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7% 증가하며 내수 실적을 이끌었다.
내수 4위는 4,035대의 쌍용차가 차지했다. 지난달과 비교해 24.8% 감소한 실적이지만, 코란도스포츠와 코란도C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43.9%나 판매가 늘었다. 쌍용은 물량을 확대하기 위한 SUV라인 증산이 3월부터 시행되면, 적체현상이 줄어 내수판매가 늘어날 걸로 보고 있다.
르노삼성은 185대 차이로 쌍용에 4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 달 르노삼성은 내수시장에서 3,850대를 팔았다. 회사는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가솔린 모델의 높은 비중을 꼽으며, 이런 현상을 보완하기 위해 파생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라 밝혔다. 이와 함께 적극적인 프로모션도 펼친다는 계획이다.
▲수출/해외판매
수출/해외판매 실적도 현대차가 36만2,509대로 가장 많았다. 지난 달보다 10.5% 늘었으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5%나 더 팔았다. 현대는 해외공장 대부분의 공장이 호조세를 보이고, 작년 하반기 건설된 브라질 공장이 가동되면서 판매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22만4,332대를 팔았다. 전월 대비 28.3%, 전년 대비 26.8% 늘었다. 기아차는 현지 전략차종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30.9% 판매가 늘었고, 수출물량은 23.1%라고 밝혔다.
한국지엠은 5만7,179대로 지난달 6만3,371대와 비교해 2.1% 줄었지만, 전년 동월 5만4,001대와 비교하면 5.9% 늘어났다.
쌍용차는 판매가 소폭 늘어 6,585대를 해외에 내보냈고, 이중 거의 절반은 코란도 C다. 지난 5개월 연속 6,000대 이상 선적실적을 유지하며 전년 동월 대비 21.3%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르노삼성차는 1,859대를 수출하는 데 그쳤다. 구형 SM3 수출물량 감소와 현지 사정으로 2월로 선적일이 변경돼 수출실적이 줄었다고 이 회사 관계자가 말했다.
박찬규 기자 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