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빙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차가 레인지로버죠”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데이비드 맥킨타이어 대표의 말이다. 20일 신형 레인지로버 출시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난 그는 새 차의 특징을 “Capability & Composer”라고 표현하며, “주행 그 자체가 예술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어떤 노면 상태에서도 수트 혹은 드레스를 입고 연인과 우아한 식사를 즐기러 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외부 환경과 관계 없이 탑승자의 스타일을 유지시켜줄 수 있는 차가 레인지로버라는 설명이다.
맥킨타이어 대표는새로운 레인지로버의 경쟁상대로 SUV가 아닌 `고급 세단`을 꼽았다. 그는 “SUV중에서도 프리미엄 포지션이라 생각한다”면서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한 걸음 더 나아가 벤틀리와도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이어 그는 “공들여 다듬은 인테리어는 최고급 소재로 마감됐고, 어떤 상황에서도 편안함을 잃지 않기 때문”이라 덧붙였다.
올뉴 레인지로버는온로드 성능을 강화하기 위해다이내믹 리스폰스(Dynamic Response) 기능을 탑재했다.차체가 기울어지는 현상을줄여 핸들링 성능과 승차감을 높여주는 기능이다. 특히 차축을 기준으로 앞과 뒤를 별도로 제어하는 2채널 시스템을 장착, 저속에선 민첩성을 강화하고 고속에서는 제어 능력과 안정성을 높여준다.
인테리어는 고급 가죽 및 우드 베니어를 사용해 품격을 높였다.소재 선별부터 마감까지 모든 공정을 랜드로버의 장인들이 직접 챙긴다. 한 그루의 나무에서 나온 우드 베니어를 사용하며, 가죽은 바늘 크기부터 형태까지 통일시킨 이중 스티치로 마무리 하는 등 철저하게 관리된 마감 품질이 특징이다.
아울러 타이어 대표는 판매 전략에 대해 언급하며"핵심은 시장 수요보다 조금 덜 파는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레인지로버는 세계적으로도 물량이 달리는 상황이다. 미국도 이미 6개월치 재고가 팔렸고, 영국도 마찬가지다. 한국시장은 규모가 크지 않지만 이미 사전 계약이 끝나 추가 물량을 확보해야 한다. 행복한 고민이다. 그리고, 볼륨을 키우기 보다는 사람들이 원하는 차로 만들고 싶다. 이를 위해선 시장 수요 보다 조금씩 덜 팔아야 가능하다. 그리고 올해 10% 이상 성장할 걸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에 따르면우리나라가 세계에서 7번쨰로 큰 레인지로버 판매시장이며, 재규어 브랜드 자체로도 7위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일본이나 호주시장보다도 판매량이 많다.
한편, 이날 출시된 레인지로버는 알루미늄 차체를 적용하는 등 경량화를 통해 무게를 420kg이나 줄였다. V6 디젤엔진부터 V8 가솔린 슈퍼차저 엔진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고, 장인들이 정성스레 인테리어를 꾸몄다. 부가세를 포함한 국내 판매 가격은 1억6,150만원부터 1억9,890만원까지다.
박찬규 기자 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