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올 하반기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하는 전기자동차 ‘SM3 Z.E.’에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장착한다.
10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10월부터 2018년까지 르노삼성에 SM3 Z.E.용 전기차 타이어를 단독 공급하기로 했다. 규격은 205/55R16이며, 업계 최초로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인 ‘와트런(WATTRUN)’을 사용한다.
전기차용 타이어에는 특히 낮은 회전저항과 저소음, 내마모성, 높은 구동력 등이 요구된다. 금호타이어가 약 2년간의 연구 개발을 통해 탄생시킨 와트런은 저소음과 컴포트(Comfort) 기술을 적용하고, 재료 측면에서도 고강성과 경량화를 동시에 구현했다.
박상표 금호타이어 OE개발팀장은 “전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으며, 배터리 기술의 발전과 유가 상승 등을 고려할 때 전기차 시장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친환경 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금호타이어도 관련 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전기차 시장이 2020년까지 100만대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M3 Z.E.는 준중형급에서는 국내 최초로 양산 및 판매에 들어갈 예정인순수 전기차로, 70kW, 226Nm의 힘을 내는 전기모터와 22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1회 충전 시 123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속도는 135km/h이다. 일반 220V 전원을 이용한 완속 충전 방식으로는 6~9시간 이내에 완전 충전이 가능하며, 급속 충전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에는 30분이 소요된다. 판매가격은 세제혜택 전 기본사양을 기준으로 4,500만 원 이하가 될 예정이다.
한편,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3월 29일 2013 서울모터쇼 현장에서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과 정연만 환경부 차관, 원춘건 한국전기차산업협회 회장, 5개 참여기업(LG화학, 포스코, 씨티카, 금호타이어, LS산전) 대표 및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를 위한 상호협력 MOU 체결식’을 갖고, 향후 카 셰어링과 렌터카, 전기자동차 택시 등 전기차를 이용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함께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민병권기자 bkmin@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