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가 창립 50주년 기념 모델 ‘에고이스타 (Egoista)’를 깜짝 공개했다.
람보르기니 역사상 최대 규모 랠리인 “그란데 지로(Grande Giro)” 마지막 날 공개된 이 차는 폭스바겐 그룹의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는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발터 드 실바(Walter De Silva)가 참여해 람보르기니 창립 50주년에 대한 경의를 표하고자 디자인한 콘셉트 카다.
공격적인 디자인은 군용 헬기 ‘아파치(Apache)’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이기주의자’ 라는 뜻의 이름처럼 모든 것이 운전자 한 사람 만을 위해 만들어졌다. 1인승인 운전 공간은 아파치의 조종석을 형상화했으며, 전투기처럼 지붕이 통째로 여닫히는 ‘리프팅 캐노피 도어(Lifting Canopy Door)’를 적용했다. 이 도어는 탈부착이 가능하다.
차체 대부분에 탄소섬유와 알루미늄이 적용되는 등 람보르기니 브랜드를 상징하는 첨단 경량화 기술들이 동원됐다. 가야르도의 5.2리터 10기통 엔진을 운전석 뒤에 탑재했으나 최고출력은 30마력 더 높은 600마력이다.
발터 드 실바는 에고이스타에 대해 “자기표현과 쾌락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주위의 비판도 두려워하지 않는 이들을 위한 모델로, 세상에서 가장 타협하지 않는 디자인의 차”라고 설명했다.
한편 람보르기니는 이 차 외에도, 50주년을 기념한 다양한 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는 람보르기니 역사 상 최강의 성능을 자랑하는 750마력의 베네노(Veneno)를 공개했으며, 최근에는 100대 한정 모델인 ‘아벤타도르 LP720-4 50° 애니버서리오 (Lamborghini Aventador LP 720-4 50° Anniversario)’와 ‘가야르도 LP560-2 50° 애니버서리오 (Gallardo LP 560-2 50° Anniversario)’의 판매를 실시했다.
민병권기자 bkmin@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