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 짐카나 등 청소년과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하는 기초 모터스포츠 대회가 지난 주말 전국을 후끈하게 달궜다.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는 5월 둘째 주말, 잇따라 열린 공인 기초 종목 자동차경주 대회를 통해 120여명의 참가자를 동원했다고 14일 밝혔다.
우선 지난 12일엔 전남 영암 F1 카트 경기장에서 공인 대회인 ‘전남도지사배 KBC 2013 코리아 카트 챔피언십(이하 KKC) 3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KKC는 국내 카트 대회 중 가장 권위 있는 대회로 전남 영암에서 경기를 치른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전남도지사배로 열린 이 대회는 125cc급 종목인 로탁스 맥스를 비롯한 4개 종목에 10대 청소년 드라이버들을 중심으로 한 아마추어 드라이버 38명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카트 경기로는 이례적으로 KBC 방송을 통해 14일 TV 중계될 예정이다.
또한 11일에는 경기도 안산에서 일반인 대상 자동차경주 대회인 코리아 짐카나 챌린지 개막전이 치러졌다. KARA가 주최하고 퍼슨스, 드라이빙마스터스아카데미가 주관하는 이 대회에는 무려 87명이 참가 신청을 하는 성황을 이뤘다.
짐카나는 S자 주행, 8자 주행 등 장애물로 만든 코스를 주파해 시간 기록을 재는 경기 방식을 말한다. 드라이빙 기술의 기초와 안전운전 요령을 함께 익힐 수 있어 모터스포츠의 입문 경기로 각광받고 있다. 프로급 전문 선수도 있으나 자신의 승용차로 참가가 가능하다는 이점 때문에 아마추어와 입문자들을 위한 무대로 알려져 있다. 이 경기 완주자에게는 한국자동차경주협회의 공식 드라이버 라이선스 취득 자격이 주어진다.
협회 관계자는 “주말에 열린 기초 종목 모터스포츠 대회의 흥행은 자동차경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최근 분위기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성과로 평가할 수 있다”며 “앞으로 풀뿌리 종목 육성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박찬규 기자 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