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그룹의 전기차 ‘BMW i3’의 국내 출시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BMW코리아는 14일 환경부와 함께 주최한 E-모빌리티 컨퍼런스에서 BMW i3를 정확히 1년 후 국내에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BMW i3는 BMW i 브랜드의 도심형 순수 전기차로, 올해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BMW i는 프리미엄 전기자동차와 모빌리티 서비스를 함께 갖춰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시하는 새로운 개념의 브랜드다. 여기에는 주차공간의 활용과 지역 정보를 갖춘 지능형 내비게이션 시스템, 프리미엄 카 쉐어링 등이 포함된다. BMW는 BMW i를 통해 미래형 이동수단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양산에 앞서 콘셉트 카로 먼저 선보인 BMW i3는 혁신적인 `라이프드라이브` 아키텍처와 탄소강화섬유플라스틱 등의 신소재 사용으로 가볍고 안전하며, 넓은 공간과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을 확보했다고 BMW는 설명한다.

BMW i3는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5.5kg·m의 힘을 발휘하며, 0-100km/h 가속 8초미만, 최고속도 150km/h의 성능을 제시한다. 가속페달을 떼면 전기 모터가 발전기 역할을 해 운동 에너지를 전기로 전환한 뒤 배터리에 저장하는 ‘싱글 페달 컨트롤’ 기능도 갖추었다.

라이프드라이브 아키텍처는 2개의 분리된 독립적 기능과 구조로 구성된다. 이 중 드라이브 모듈(Drive Module)은 차량의 서스펜션, 배터리, 드라이브 시스템 등의 동력 장치 등으로 설계되어 있으며 대부분 알루미늄으로 제작됐다.

탑승공간을 구성하고 있는 라이프 모듈(Life Module)에는 고강도 초경량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 소재로 제작됐으며, 소형 전기차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 여유로운 공간이 특징이다. 4개의 좌석과 넓게 마주한 코치 도어, 약 200리터의 트렁크 용량과 앞쪽의 편의 및 수납공간이 편의성을 더한다.

이 차는 스마트폰을 통해 차량의 위치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근처 충전소 안내는 물론 버튼 하나로 배터리 충전이나 탑승 전 실내 공기 조절을 할 수 있다. 충전 관련 기능을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링 툴도 제공된다. 아울러 차량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방전이 될 경우를 대비하여, 신속한 지원을 보장하는 BMW i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한편,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생산되는 BMW i는 100% 풍력발전으로 생산된 재생 가능 자원으로 제작된다. 또한 탄소섬유 생산 공정의 에너지 역시 100% 수력발전을 통해 생산된다. 이는 일반 BMW 차량 생산 시 소모되는 평균 에너지 값과 비교했을 때, 1대당 70%의 절수 및 50%의 에너지 절감 등 탁월한 지속가능 수치를 나타낸다.

차량에 적용된 소재 또한 다르다. BMW i는 천연 섬유와 천연 무두질 가죽 등 재생 가능한 원재료를 사용해 정교한 실내 내장재를 만든다. BMW i3 콘셉트의 실내에 적용된 플라스틱의 25%와 외장에 사용된 열가소성 플라스틱 부품의 25%는 재활용 소재 또는 재생 가능한 자원을 이용해 제작된다.

BMW i에 적용된 알루미늄은 재활용된 자재로 만들어진 2차 생산 알루미늄으로서, 1차 알루미늄 생산 대비 80% 적은 탄소를 배출한다. 재생 알루미늄 사용이 불가피할 시에는 재생에너지로만 생산된 1차 알루미늄만 사용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BMW i는 안전하고 편리한 배터리 충전을 위해 스마트하게 디자인된 ‘BMW i 월박스’등 개인 충전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개인 주차장이 없는 운전자를 위해 공공 충전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차량에 탑재된 지능형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통해 가까운 곳에 있는 공공 충전소를 확인, 예약할 수 있다. 또한, 렌트 서비스를 통해 주말이나 휴일에 일시적인 장거리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며, BMW 코리아 역시 이 서비스의 국내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병권기자 bkmin@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