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수의 자동차회사들은 물론 아반떼, 쏘나타등 현대·기아차의 주력 모델에도 탑재되어온 GDI방식의 엔진에서 운전 방식에 따른 미세먼지 배출 증가가 확인돼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 민경덕교수는 최근 환경부 및 한국형 오토-오일사업의 연구성과보고회에서 GDI엔진을 탑재한 자동차의 경우 운전조건에 따라 미세먼지 배출이 늘어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GDI엔진(1.6L~2.4L)의 배출가스는 급가속 등과 같은 과도상태에서 정상적인 운전 상태에 비해 미세먼지의 개수(PN)와 미세먼지(PM) 발생량이 급격하게 증가한다는 것이다.
GDI(Gasoline Direct Injection)는 가솔린 엔진의 연소실에 연료를 직접 분사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포트 분사 방식(PFI)에 비해 성능과 연비를 높일 수 있어 친환경 및 성능개선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민교수의 이번 연구에 따라 GDI 엔진의 배출가스허용기준과 배출가스 실험방법에 다양한 운전 조건 추가, 후처리장치 기술개발 등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편, 한국형 오토-오일사업은 환경부와 산업계가 공동 출연해 국내 실정에 맞는 자동차·연료부문의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 저감 방안 등을 연구하기 위한 민·관 공동 수행의 연구프로그램으로, 2011년 시작돼 2015년까지 150억 원 규모로 시행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대한석유협회, 대한LPG협회, 한국도시가스협회, 한국천연가스차량협회가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5월 31일 열린 2차 년도 성과보고회에서는 4개 분야 15개 과제의 주요 연구 성과가 발표됐다.
환경부 박연재 교통환경과장은 “연구성과를 자동차 배출가스 및 온실가스 관리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병권기자 bkmin@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