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2일 ‘뉴 투싼 ix’를 출시하면서 가솔린 모델을 부활시켰다. 기존 투싼ix에도 가솔린 모델이 있었으나 올해 초 출시된 ‘2013 투싼ix’에서는 사라졌었다.
뉴 투싼 ix 가솔린은 세타II 엔진을 탑재했던 기존 모델과 달리 누우 2.0 GDi를 탑재했다. 최고출력은 166마력으로 종전과 동일하나 최대토크가 20.1kg·m에서 20.9kg·m로 향상됐다. 2WD, 자동변속기 기준 연비는 10.3km/ℓ이다.
디젤 모델 역시 최고출력은 종전과 같으나 튜닝을 통해 최대토크가 40.0kg·m에서 41.0kg·m로, 연비(2WD, 자동변속기 기준)가 13.4km/ℓ에서 13.8km/ℓ로 향상됐다. 특히 연비 못지않게 주행성능을 중요시하는 30대 전후 목표 고객층의 취향을 반영해 실용영역에서의 초기 가속성능을 개선했다는 것이 현대차 관계자의 설명이다.
도로 상황 및 운전자 취향에 따라 스티어링 휠의 조향 특성을 3가지 모드(컴포트, 노멀, 스포츠)로 전환할 수 있는 플렉스 스티어 시스템도 동급 최초로 적용했다.
주력 엔진은 물론 디젤이지만 가솔린 수요 역시 놓칠 수 없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비한다는 측면에서도 가솔린 모델이 필요하지만, 절대적인 판매량은 적더라도 보다 넓은 고객층을 만족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이 시장에서의 가솔린 비중은 현재 5퍼센트에 불과하지만 향후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트랙스, QM3등 최근 시장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경쟁사의 소형SUV들을 견제하는 효과 또한 가솔린 모델에 기대하고 있다. 체급이 달라 정확한 경쟁 모델이라 할 수는 없지만 현대차에는 동급 모델이 없는 만큼 신차에 그런 역할을 기대한다는 것. 뉴 투싼ix는 디젤 모델 중 가장 저렴한 트림이 2,260만원인데 비해, 가솔린은 1,970만원부터 시작된다.
한편, 이 관계자는 포드 이스케이프처럼 투싼급 SUV에 저배기량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할 가능성에 대해 “국내 세제 기준이 2,000cc인데다 가솔린 터보의 실효성 등을 고려하면 무리하게 다운사이징을 하는 것보다는 최적화된 (자연흡기) GDI 엔진을 탑재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민병권기자 bkmin@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