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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모터쇼] “QM3, 르노삼성 이미지 제고에 도움 될 것”

로렌스 반덴애커 르노그룹 디자인 총괄 부회장 인터뷰(1)

발행일 : 2013-04-01 14:23:10
▲ 28일 서울모터쇼 현장에서 QM3와 함께 포즈를 취한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차 사장(좌)과 로렌스 반댄애커 르노 부회장 <▲ 28일 서울모터쇼 현장에서 QM3와 함께 포즈를 취한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차 사장(좌)과 로렌스 반댄애커 르노 부회장>

지난 3월 28일, 2013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가 진행된 일산 킨텍스에서 르노그룹의 디자인 총괄인 로렌 반덴애커(Laurens VAN DEN ACKER) 부회장을 만났다. 그는 아우디, 포드, 마쯔다를 거쳐 2009년 르노에 디자인 수장으로 합류한 이래 신선하고 역동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아왔다. 올 하반기 국내에 ‘르노삼성 QM3’로 출시될 르노 캡처의 디자인 역시 그의 지휘 아래 탄생했다.

“이런 차를 디자인하는 것은 귀한 경험”

자동차를 개발하고 디자인할 때는 기존 모델을 참고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QM3가 속한 소형 크로스오버 SUV 세그먼트는 이제 막 여러 업체에서 경쟁적으로 해당 차종을 선보이며 급성장을 예고하고 있는 신흥 시장. 반덴애커 부회장에 따르면 QM3도 업계의 선두에 서있는 모델 중 하나이기 때문에 개발 당시에는 벤치마킹 대상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경우는 드물지만, QM3는 백지에서 출발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디자이너로서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했다.

“QM3=‘멋지다’”

반덴애커 부회장은 소형SUV의 매력을 이렇게 설명했다. “고객 각자의 구매 이유가 아주 다양하다. 콤팩트하기 때문에 도시에서 운전하기 좋고, 야외에 나갈 때도 손색없다. 운전석이 높아 시야 확보가 용이하고, 차 크기에 비해 실내 공간이 넓기 때문에 가족용 차로 좋다. 그런가하면 디자인이 트렌디하고 실내외 색상이나 사양 선택을 통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스타일링 때문에, 가족을 위해서, 크기가 적당해서 등등 다양한 고객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많이 팔릴 차종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QM3의 패셔너블하고 모던함은 한국말로 ‘멋지다’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모터쇼] “QM3, 르노삼성 이미지 제고에 도움 될 것”

“QM3의 성공을 믿는다”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먼저 공개된 양산형 르노 캡처의 디자인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반덴애커 부회장은 이를 오히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새 차가 나왔을 때 반응이 엇갈리는 것은 좋은 신호라고 생각한다. 디자이너로서, 나는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는 편이다. 따라서 QM3도 잘 되리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QM3는 감각적인 스타일링을 자랑하고, 실용적이면서도 다양한 매력을 가졌다. 특히 투톤 컬러가 아주 스타일리쉬하다. 르노삼성의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제네바 모터쇼 당시 이탈리아 기자단의 반응도 전했다. 페라리의 슈퍼카인 ‘라페라리’에 이어 가장 흥미로운 차로 캡처를 선정했다는 것이다.

“경쟁모델과의 차이는 실내에서 드러날 것”

국내에서 QM3의 직접적인 경쟁모델은 쉐보레 트랙스이고, 세계 시장에서도 이 세그먼트에 함께 뛰어든 첫 주자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반덴애커 부회장은 프레스데이 당일 아침 일찍 트랙스를 살펴봤다고 했다. “같은 세그먼트이긴 하지만 디자인은 아주 다르다. 트랙스가 기능적으로 생겼다면 QM3는 감성적인 측면이 강하다. 특히 QM3는 실내에 혁신적인 부분을 많이 담았다. 하반기에 한국 시장에 출시될 것이기 때문에 아직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한국 사양이 완전히 공개되고 나면 트랙스와 QM3의 차이가 더욱 확실히 드러날 것이다. 두 차 모두 한국시장에서 성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모터쇼] “QM3, 르노삼성 이미지 제고에 도움 될 것”

“한국시장에 신경 많이 썼다”

르노삼성 QM3는 르노 캡처를 수입, 판매하는 형태로 하반기에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SM3, SM5, SM7, QM5에 추가되는 르노삼성의 5번째 정규 라인업이지만, 부산에서 생산되는 다른 모델들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반덴애커 부회장은 “한국 고객들이 원하는 바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면서, “한국 고객들은 많은 것을 알고 있고 트렌디하며 첨단을 달리기 때문에 많이 신경 쓸 수밖에 없다. 신기술과 트렌드를 쫓는 한국 소비자들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 르노삼성 디자인 스튜디오와 지속적으로 소통했고, 한국의 자동차업체들의 최신 정보를 습득했다. 특히 IT기술에 있어서는 한국 업체들과 협력했고, 그 결과 최첨단의 HMI(휴먼 머신 인터페이스)를 적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모터쇼에 전시된 QM3의 르노삼성 로고 주변이 어색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현재 수정 작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전시 차는 르노캡처에 로고만 르노삼성으로 바꿔 붙인 상태로, 실내는 공개하지 않았다.

[서울모터쇼] “QM3, 르노삼성 이미지 제고에 도움 될 것”

“공격적으로 시장 이끌 것”

반덴애커 부회장은 르노삼성이 부진했던 원인으로 ‘경쟁사인 현대, 기아의 급성장’과 ‘르노삼성의 정체’를 꼽았다. 하지만 지금은 빠른 속도로 따라잡기에 나섰고, QM3가 그 신호탄이라고 했다. 그는 르노삼성이 트렌드를 뒤쫓지 않고 한국 시장을 주도해서 새로운 것, 혁신적인 차를 만들고 이끌어가는 공격적인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 도로에는 단조로운 색상의 차가 많은데, 화사한 오렌지 색을 가진 QM3처럼 컬러풀하고 개성 있는 차가 더 많이 보이길 바란다”는 기대도 덧붙였다.

민병권기자 bkmin@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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