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 DNA를 지닌 퍼포먼스 브랜드이자 스포츠카죠. 그게 재규어 입니다”
5일 장충동 반얀트리에서 열린 재규어 F-타입(F-TYPE) 국내 출시 행사에서 만난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데이빗 맥킨타이어 대표의 말이다. 성능은 물론 주행감각과 스타일 모두 다른 차종과 견줘도 충분히 우세라는 게 그의 주장. 맥킨타이어 대표는 “10월에 트랙데이를 진행해 재규어 브랜드의 역동성을 알릴 계획”이라며 “서킷에서 프로 드라이버들이 이미 타보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2인승 컨버터블 차종인 F-타입은 이미 초도물량 30대가 사전계약으로 소진됐고, 이에 자신감을 얻어 내년 3월까지 100대 판매목표를 세웠다. 추가 물량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이 회사 조주현 마케팅 이사는 “새로운 라인업이 추가되고 있어 계속 국내에도 들여올 예정”이라며 “F-타입은 독일차 일변도의 흐름을 깰 무기”라고 전했다.
비슷한 성격의 차종으로는 포르쉐 박스터를 꼽을 수 있다. 올해 1월부터7월까지 판매량은 박스터가 25대, 박스터 S가 79대다. 재규어코리아는 직접적인 경쟁상대를 박스터로 보고, 철저한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의 한 고위관계자는 “포르쉐 박스터와는 구매 연령대가 조금 다른 것으로 안다”며 “F-타입의 현재까지 구매연령대가 40~50대에 집중된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론 젊은 층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젊은 층 수요를 끌어들여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것. 이는 최근 재규어-랜드로버 브랜드의 마케팅 방향과 일맥 상통한다.
이에 맥킨타이어 대표는 “스포츠카라는 건 필요한 차가 아니라 원하는 차”라며 “재규어는 역동성을 강조한 스포츠카, 그리고 랜드로버는 기술력에 감성을 담은 SUV로서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시된 F-타입은 3가지 버전으로 나눌 수 있다. 차체와 엔진 모두에 경량화 기술이 적용됐고, 재규어 신형 수퍼차저 기술과 8단 퀵스프트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경쾌한 드라이빙을 가능케 한다. ‘F-TYPE’과 ‘F-TYPE S’는 3.0리터 V6 수퍼차저 엔진을 탑재한다. 최고출력은 각각 340마력(@6,500rpm), 380마력(@6,500rpm)이며, 최대토크는 각각 45.9kg.m(@3,500-5,000rpm)와 46.9kg.m(@3,500-5,000rpm)다. 가장 강력한 모델인 ‘F-TYPE V8 S’는 5.0리터 수퍼차저 V8엔진이 495마력(@6,500rpm), 최대토크 63.8kg.m(@2,500-5,500rpm)의 강력한 힘을 뿜어낸다.
부가세를 포함한 국내 판매가격은 F-TYPE은 1억400만원, F-TYPE S 1억2,000만원, F-TYPE V8 S 1억6,000만원이다.
박찬규 RPM9 기자 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