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아반떼 디젤 모델에 대해 조심스러운 자신감을 보였다. 상품성은 충분하다고 판단하면서도 대표 준중형 세단에 다시 디젤을 탑재하는 만큼 소비자들의 반응이 중요하다는 것.
20일 아반떼 디젤 미디어 시승행사에 참석한 이 회사 국내마케팅실장 김상대 이사는 “변화가 빠른 상황이고, 이에 현대차는 세그먼트 앤 커스터마이제이션(SNC)전략으로 맞서고 있다”며 “시장을 세분화 하고, 그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내놓을 것이며 아반떼 디젤은 시장 대응상품이 아니라 능동적인 행동의 결과물”이라 강조했다.
아울러 김 이사는 “아반떼MD는 완성도가 매우 높아 이를 변화시키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새로운 아반떼는 디테일을 강조해 내놓은 만큼 소비자들의 반응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현대는 2세대 전 모델인 아반떼XD와 HD에도 디젤을 잠깐 운영했지만 반응이 신통치 않았다. 이후 기술개발을 통해 최근 출시 차종에 소형 디젤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현재 판매중인 모델별 디젤 비중은 엑센트 35%, i30 55%이며, i40는 75%에 달한다. 이에 자신감을 얻어 대표 차종 중 하나인 아반떼에 디젤을 얹고 판매비중을 20%로 조심스레 내다봤다.
한편, 새로 탑재된 1.6ℓ 디젤엔진은 수동 변속기 기준 18.5km/ℓ, 자동 변속기 기준 16.2km/ℓ의 효율을 갖췄으며, 최고출력 128마력, 최대토크 28.5kg•m(자동변속기 기준)의 동력성능을 자랑한다. 아울러 고급형 ISG(Idle Stop & Go)시스템이 적용됐다. 국내판매가격은 스타일 1,745만원, 스마트 1,934만원, 모던 2,090만원이다.
박찬규 RPM9 기자 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