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가 수입차보다 초기품질 문제점 수가 적었다. 브랜드 별로는 BMW가 국산과 수입차를 합쳐 초기품질 문제점이 가장 적었다. 국산차 중에서는 현대가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자동차전문 리서치회사인 마케팅인사이트가 새 차를 구입한 지 6개월 이내인 소비자(2013년 1월 이후 구입) 4,1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초기품질 조사에서 국산차가 평균 1.62건으로 수입차(1.72건)를 0.1건(10PPH) 차이로 앞섰다. 브랜드간 비교에서는 BMW가 1.22건으로 1위를 차지 했으며, 그 다음은 Mercedes-Benz(1.37건), 현대(1.43건), Audi(1.54건), 기아(1.62건)가 산업평균(1.63건) 이상으로 나타났다.
과거 품질 문제점 측면에서 강자는 렉서스, 혼다, 토요다 같은 일본 브랜드였다. 그러나 2009-2010년 대량 리콜 사태와 2011년 쓰나미 이후에 품질 관련 문제가 부각되며 소비자들의 의구심은 커지고 신뢰는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국산모델을 기준으로 초기품질 문제점 적은 모델 톱 10을 보면 1위는 유일하게 1.0미만의 문제점을 기록한 액센트 Wit(0.76건)였다. 그 다음은 크루즈(1.11건), 아반테 MD(1.17건), K3(1.30건) 등 순이었다. 회사별로 톱10에 진입한 모델 수는 현대와 기아가 각각 4개 모델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한국지엠(Cruze)과 르노삼성(New SM3)이 한 자리씩을 차지했다.
마케팅인사이트 이건효 상무는 “이번 결과는 수입차 품질이 나빠졌기 보다는 측정지표 개편을 통해 사용편의성이 강조됐기 때문이다”며 “국산차의 고질적 문제인 신차 출시 전 품질관리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국산차 1위가 수입차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재현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일환기자 ih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