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를 마지막으로 생산이 중단된 애스턴 마틴의 라곤다 브랜드가 침묵에서 깰 조짐을 보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자동차전문지 `오토카(Autocar)`는 2017년을 목표로 라곤다에 메르세데스-벤츠의 M-클래스 플랫폼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애스턴 마틴은 2009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30여년의 침묵을 깨고 새로운 라곤다 콘셉트카를 선보인적이 있다. 당시 메르세데스-벤츠의 GL-클래스 플랫폼을 활용한 콘셉트카는 여론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에 애스턴 마틴은 지금까지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아왔다.
제네바 모터쇼 이후4년여간 이어져온 고요는애스턴 마틴의 울리히 베츠 대표에 의해 끝났다. 베츠 대표는 오토카와의 인터뷰에서 포르쉐를 예로 들며 "포르쉐의 카이엔을 기반으로 한 폭스바겐 투아렉은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벤츠-AMG와의 협업은 많은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애스턴 마틴은 지난 6월 벤츠-AMG와 V형 8기통 엔진 주문을 위한 접촉을 가졌으며 차세대 자동차부터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라곤다가 메르세데스-벤츠의 M-클래스를 활용한 SUV로 재탄생할 것이며, 제네바 모토쇼에 등장한 콘셉트카와는 다른 완전히 새로운 작업이 될 전망이다.
한편, 베츠 대표의 계획대로라면 2017년 애스턴 마틴의 첫 SUV `라곤다`의 모습을볼 수 있을 전망이다.
오준엽 RPM9 기자 i_eg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