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내 차는 안 팔릴까?"
잘 팔리는 색과 옵션은 따로 있었다.중고차 사이트 ‘카즈’는 자동차를 살 때 더 좋은 값에 팔리는 차의 색상과 선택품목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것. 차를 사려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컬러와 기능들을 카즈의 도움으로 소개한다.
먼저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 있는 색상은 차급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무채색 계열이다. 구체적으로 고급차에는 검정색과 은색이, 준중형은 흰색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경차나 SUV의 경우 색에 민감하지는 않지만 백진주 색은 물량이 없어 못 팔정도라고 한다.
잘 팔리는 중고차의 옵션은 어떤 것이 있을까. 카즈 측은 순정 내비게이션과 선루프를 선호하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즉, 신차나 중고차를 구매할 경우 옵션가격이 조금 들더라도 중고차 시장에 애마를 내놓을 때는 그 값을 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독특한 디자인이나 유행을 타는 차보다는 꾸준한 인기를 얻는 차를 구매하길 권했다.
이 회사 매물관리부 최경욱 팀장은 “판매시 인기 있는 차는 신차 구입 시부터 염두에 둬야할 사항”이라며 “색상과 옵션, 인지도 등을 잘 살펴야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그는“이 같은 요건을 갖추지 못한 차를 소유하고 있다면 꾸준한 관리로 값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적절한 소모품 교체나 외부환경에 따른 손상, 운전습관 등 자동차 관리가 잘 이뤄진 차일수록 인기가 좋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흡연자의 차는 흡연자도 원치 않는다`는 말처럼 흡연이나 급발진, 급정거 등 운전습관이 자동차 내외적인 손상을 가져와 구매자들이 꺼려한다는 것이다.
자동차 튜닝 또한신중히 결정해야하는 사항이다. 튜닝에 의한 가격하락이나 선호도 하락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최 팀장은 “중고차 매입이나 판매 경험이 한 번이라도 있는 소비자는 신차 구매 시부터 되팔기를 염두에 두고 차를 관리한다”며 “관리가 잘된 차는 비수기에도 잘 팔린다”고 말했다.
오준엽 RPM9 기자 i_eg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