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무인기보다 자율주행자동차가 무인 배송 시장에 태풍의 눈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아마존과 UPS의 소형 무인기 `드론` 배송보다 구글 자율주행자동차가 훨씬 현실적이라고 보도했다.
드론과 자율주행자동차 배송은 모두 기술과 법적 규제를 넘어야 하는데 구글이 아마존보다 좀 앞선다는 분석이다. 자율주행자동차는 네바다와 플로리다에서 합법이다. 미시건과 캘리포니아에서는 입법이 진행 중이다. 이제 논의가 시작된 드론보다 빨리 실생활에 접목할 수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아마존이 2015년 드론 배달 계획을 밝혔지만 2020년에도 미연방항공청(FAA)의 승인을 얻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구글 자율주행자동차는 드론보다 무겁고 부피가 큰 물건도 배송할 수 있다. 아마존 드론은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반경 16㎞이내 지역에 5파운드 이하 물건을 30분 안에 집 앞까지 배달한다. 자율주행자동차는 50파운드가 넘는 물건도 배송할 수 있다. 한 번에 한 개 밖에 나르지 못하는 드론과 달리 자율주행자동차는 여러 개 물품을 처리한다. 드론은 16㎞라는 거리 제한이 있지만 자율주행자동차 이동 범위는 훨씬 넓다.
아마존 드론배달부가 다른 드론에 공중 납치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IT월드는 해킹 드론을 소개했다. 사미 쿠마르라는 보안 전문가는 해커 드론과 이를 조종하는 앱을 개발했다. 해킹 드론은 와이파이 무선 컨트롤러가 내장돼 iOS나 안드로이드 모바일 기기로 조종할 수 있다. 아마존이 하이재킹을 방지할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하지 않는 한 고객 물건이 공중에서 도난당하는 일도 나타날 수 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