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레고로 만든 자동차를 가지고 놀던 추억이 있는 사람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세상에 흔치 않은 희귀 아이템에 열광하는 이른바 `덕후`라면 더욱 귀가 번쩍할지 모르겠다. 레고 50만 조각과 4개 공기압축 엔진으로 만든 자동차가 등장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이 자동차는 얼마 전 시속 20㎞로 호주 멜버른 도로 위를 성공적으로 달렸다. 자동차라고 부르기는 조금 아쉬운 속도지만 어른들의 멋진 장난감으로는 손색이 없다. 레고자동차를 만든 이들은 호주와 루마니아의 20살 청년이다. 프로젝트는 지난해 2월 트위터에서 시작됐다.
레고자동차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던 스티브 샘마티노는 “기가 막힌 아이디어에 500~1000달러를 투자해 줄 사람을 찾습니다”란 트윗를 올렸다. 트위터로 이뤄진 크라우드펀딩에 40여명이 참여했고 샘마티노는 루마니아 친구 라울 오아이다와 18개월 만에 레고자동차 개발을 완료했다.
샘마티노는 자신이`레고 마니아도 자동차 광팬도 아니지만 “아이디어 있는 젊은이가 크라우드펀딩으로 자금을 모으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었다”며 레고자동차 개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