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최대 자동차 전시회인 `2014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가 13일(현지시각)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개막한다. 이번 모터쇼에는 40여 글로벌 브랜드가 참여, 50여 종의 양산차 및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신형 제네시스`를 북미 시장에 처음 공개하며 현지 프리미엄 세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또 `에쿠스` `아제라` `쏘나타` `아반떼` `i30` 등을 함께 전시하고, 최근 미국 시장에 출시된 세계 최초의 양산형 수소연료전지 SUV `투싼ix`도 선보인다.
기아차는 `K5(옵티마)`를 비롯한 현지 주력 모델과 `K3(포르테)` `프라이드(리오)` 등 25대를 전시한다. 특히 미국 캘리포니아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콘셉트카 `GT-4 스팅어`가 시선을 끌 예정이다. 이 차량은 해치백 디자인에 2리터 터보 엔진, 315마력 등의 사양을 갖췄다.
글로벌 브랜드들의 신차 경연도 뜨겁게 펼쳐질 전망이다. 아우디는 2016년부터 양산하는 새로운 SUV 콘셉트카 `Q1`을 선보인다. BMW는 2시리즈 쿠페와 고성능 모델 `M3 세단` `M4 쿠페`를 비롯해 곧 미국 시장에 출시될 전기차 `i3`,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스포츠카 `i8`을 전면에 내세운다.
혼다는 소형차 시장을 겨냥한 3세대 `피트`를 선보이고, 메르세데스-벤츠는 신형 세단 `C300` `C400`을 소개한다. 이 차량들은 BMW 3시리즈, 아우디 A4 등과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격돌할 전망이다. 폴크스바겐은 `신형 골프 R`를 미국 시장에 처음 소개하고, 닛산은 새로운 스포츠 세단 콘셉트카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모터쇼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 최초로 여성 CEO로 임명된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의 공식 데뷔 무대다. GM 회생의 키를 쥔 그녀의 전략에 관심이 쏠렸다. 또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테슬라의 차세대 SUV `모델 X` 공개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디트로이트(미국)=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