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추성훈 판정패, 추성훈 "팬들 응원 덕분에 끝까지 싸울 수 있었다"
UFC 추성훈 판정패 소식이 전해졌다.
추성훈은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 서울` 메인카드 웰터급 경기에서 무패를 달리던 알베르토 미나(33·브라질·11승)에 판정패했다.
이날 추성훈과 미나는 1라운드에서 가볍게 잽과 로우킥을 주고 받으면서 탐색전을 펼쳤다. 2라운드에서 조금 더 적극적인 공세에 나선 추성훈은 미나를 철창 근처까지 몰아가며 난타전을 유도했다. 하지만 킥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미나의 발에 낭심을 맞았고, 고통을 호소했던 추성훈은 잠시 심호흡을 하고 다시 경기에 임했다.
추성훈은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 미나의 소나기 같은 펀치 세례에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이후 쏟아지는 파운딩을 버티며 케이지 쪽으로 탈출을 시도하던 추성훈은 때마침 공이 울려 기사회생했다.
3라운드에서 추성훈은 주도권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미나는 체력이 바닥난 듯 느리고 동작이 큰 펀치와 엘보우로 일관했지만, 추성훈은 흔들림없이 차근차근 공격을 성공시켰다.
시간을 끌려는 듯한 미나의 전략에 응하지 않던 추성훈은 경기 종료 10여초를 남기고 마운트 자세를 잡아 공이 울릴 때까지 파운딩을 쏟아냈지만 심판진은 미나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관중은 야유하며 추성훈을 연호하면서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추성훈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UFC와의 남은 계약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면서 "오늘 시합은 2라운드에서 넘어지면서 이제 안 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포기할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 팬들이 응원하는 목소리 덕분에 끝까지 싸울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경기로 추성훈은 격투기 통산 전적 14승 6패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미나는 12승으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