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폭행 사재혁에 구속영장
후배 폭행 사재혁에 구속영장 신청 소식이 전해졌다.
20일 강원 춘천경찰서는 금메달리스트인 사재혁이 후배 황우만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사재혁의 구속 여부는 빠르면 이번 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2일 황우만 선수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PC방에서 놀고 있었는데 사재혁 선배와 함께 있던 다른 선배에게서 전화가 와 `그냥 오라`고 해서 억지로 불려갔다"며 "사재혁에 30분 정도 일방적으로 맞았다"고 설명했다. 황우만은 얼굴 광대뼈가 함몰되는 등 전치 6주의 중상을 입었다.
황우만 선수는 "지난해 초 태릉선수촌에서 태도가 불량하다는 이유로 사재혁 선배에게 얼굴을 한두 대 정도 맞은 적이 있는데 그 일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한 게 화근이었다"며 "다시 선수생활을 시작해야 할지 고민이다"라며 답답한 속내를 내비쳤다.
4일 대한역도연맹은 선수위원회를 열고 사재혁에 만장일치로 ‘선수 자격정지 10년’의 중징계를 내리기로 의결했다. 단 사재혁을 영구제명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어 연맹은 "이번에 발생한 사재혁 선수의 폭력 사건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심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영민 기자 (rpm9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