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 무죄 주장하며 편지 보냈는데 결과는?
지난 2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대구 금호강 살인사건 해결의 유일한 실마리가 될 `범인의 걸음걸이` 편이 그려졌다.
박우성(가명)은 “안녕하십니까. 저는 지금 살인죄로 수감되어 무죄 주장을 하고 있는 박우성(가명)이라고 합니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게 보냈다.
지방의 한 교도소에 수감 중이라는 박우성(가명)씨는 편지를 통해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게 자신의 억울한 사연을 전했따.
편지를 보낸 박우성(가명)의 말에 따르면 그렇다 할 증거도 없이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고 한다.
이에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해당 사건에 대해 다시 조명했다. 앞서 2015년 4월 23일. 박우성(가명)의 친구 윤용필 씨가, 실종된 지 18일 만에 금호강 둔치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故윤용필 씨가 실종되던 4월 5일, 범인으로 추정되는 한 남자가 용필 씨와 사건 현장 부근에서 함께 걸어가는 모습이 찍힌 CCTV를 찾아냈다.
당시 사건 담당 형사는 “친구 한 명에게 영상을 보여주면서 물어보니까 故윤용필과 박우성(가명)이라고 바로 찍어냈습니다”고 말했다,
박우성(가명)이 구속된 건 바로 특이한 걸음걸이 때문이었다. 친구들이 영상 속 범인의 걸음걸이가 박우성(가명)과 비슷하다며 그를 지목한 것이다.
그뿐만아니라피해자의 사망보험금 수익자가 박우성이 지정된 사실이 공개됐다. 특히 생명보험과 관련 박우성이 피해자 윤용필의 보험금을 전달한 사실이 확인됐다. 정작 자신의 보험금은 넣지 않아 해지됐다.
또 박우성은 경찰에서 2차 자백을 했다. 특히 범인아 아니라면 알 수 없는 사실을 고백했다.범행 현장을 자세하게 그려놨다.
`그것이 알고싶다` 김상중은 "그날 새벽 모자를 푹 눌러쓴 채 용필 씨와 함께 범행 장소로 걸어가던 범인은 어떻게 용필 씨를 해치고 어떻게 증거를 인멸할지 많은 생각을 했을 거다. 하지만 범인이 지나간 cctv엔 그가 생각지 못한 범행 흔적이 고스란히 찍혀 있었다"고 했다.
이어 김상중은 "모든 범죄는 흔적을 남기고 세상엔 결코 완벽하게 지울 수 있는 흔적이란 없다는 걸, 범인이 지금쯤은 깨달았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영민 기자 (rpm9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