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주차 트위터상 화제의 키워드
트위터는 다음소프트와 함께 지난 한 주간(5월 9일~5월15일) 트위터 상에서 가장 이슈가 된 핫 키워드들 중 주목할만한 단어를 분석, 발표했다.
김영란법이 통과한 지 1년 2개월 만에 정부가 식사 접대와 선물의 상한선을 각각 3만원, 5만원, 경조사비 상한액은 10만원 이내로 정한 시행령을 입법 예고함에 따라 ‘김영란법’ 키워드가 금주의 트위터 핫키워드 1위를 차지했다. 그 동안 트위터 내에서도 ‘김영란법’과 관련된 논쟁은 계속 이어져왔다.
특히 재계 등이 주장한 요식업, 한우 굴비 선물과 관련된 농축수산업, 경조사 화환과 관련된 화훼업이 무너질 것이란 논리에 대다수의 트위터 사용자들은 “김영란법은 기득권층 부패 때문에 나온 법”이라며 부정부패의 척결이 국가의 미래를 위해 더 중요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tvN 드라마가 또 인기몰이 중이다.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이 안방극장을 장악하면서 그 여세가 트위터에도 몰아쳤다. 같은 이름의 동창 때문에 인생이 꼬인 여자 오해영의 이야기를 다룬 ‘또 오해영’은 케이블 드라마라는 약점을 극복하고 4회 만에 시청률 4%(닐슨코리아)를 돌파했다. 트위터에는 한 회가 방송될 때 마다 나온 명대사들이 정리되어 올라오고, 주연배우인 문정혁, 서현진 등의 사진과 영상들이 다수 공유되는 등 드라마 인기를 실감케 했다.
불기 2560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해당 키워드가 트위터 내 언급량이 급증했다. 트위터를 활용중인 정치인들은 부처님의 자비가 그늘진 세상에도 골고루 퍼지기를 바란다며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메시지를 던졌고, 사찰을 직접 찾은 사용자들도 사찰 앞마당을 수놓은 연등 사진을 올리는 등 부처님 오신날을 기념했다.
지난해 탄저균 샘플 반입으로 홍역을 치뤘던 주한미군사령부와 관련해 국내 한 언론에서 지카 바이러스 실험 의혹을 제기하면서 ‘주한미군’ 키워드가 트위터 내 언급량이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미군 측은 “지카 바이러스 부분을 한국 언론이 오역을 했다”며 “미군은 어떠한 지카 바이러스 샘플도 한국에 반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트위터 내 논란이 됐다. 여기에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주한미군 철수를 시사하는 발언까지 내놓으면서 ‘주한미군’ 키워드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 246명이 전원 제적처리된 것으로 9일 확인되면서 ‘제적처리’ 키워드 역시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세월호 유가족인 ‘유민아빠’ 김영오 씨(@kimyoungoh0416)는 트위터를 통해 “이게 무슨 날벼락입니까? 우리 아이들은 엄연한 단원고 학생입니다”며 성토했다. 한편 이번 논란을 두고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단원고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13일 학적 복원 작업을 마쳤지만, 많은 트위터 사용자들은 유가족 몰래 진행한 제적처리 조치는 신중하지 못한 판단이었다는 의견 등 비판의 목소리가 다수를 이뤘다.
한편 트위터 코리아는 빅데이터 마이닝 업체인 다음소프트와 함께 한 주간 트위터 상에서 언급된 수많은 키워드들을 분석해 가장 주목 받은 키워드를 매주 발표하고 있다.
소성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