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주변 상가 화장실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7일 오전 1시께 한 주점 화장실에서 A씨가 흉기에 수차례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의자 김씨는 식칼을 품고 한 시간동안이나 기다리고 있다가 여성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화장실에 미리 숨어 있다가 들어오는 피해자를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여자들이 나를 무시해서 그랬다. (피해자와) 알지 못하는 사이”라고 진술했다.
김씨는 A씨와 아는 사이도 아니었고 이 여성이 공격할 이유도 없었지만,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살인을 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신분열증 환자인 김씨가 환각 상태에 빠져있어 여성들이 자신을 무시하고 스트레스를 준다는 착각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후 범행장소 인근인 강남역 10번 출구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고, 추모 메시지가 남겨져 있는 상황이다.
한영민 기자 rpm9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