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상용차 생산업체인 만트럭버스그룹(MAN Truck & Bus AG)의 한국법인인 만트럭버스코리아가 한국 버스시장 공식 진출을 선언했다.
1일 여의도에 있는 서울 마리나 클럽 & 요트에서 ‘MAN 라이온스 투어링(Lion’s Touring) 오픈톱 시티 투어 버스 론칭’ 행사에서 막스 버거(Max Burger)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은 첫 구매고객인 서울시티투어버스 길기연 고문에게 국내 1호 MAN 버스를 전달한 후 “한국 버스시장은 중국, 인도, 브라질에 이은 글로벌 4위에 해당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면서 “한국 인증규격이나 취향이 유럽과 달라 이에 맞는 버스를 개발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막스 버거 사장은 “유럽과 다른 폭 2.5m 제한 등의 인증규정이 마치 허들을 넘는 거 같았다”면서 “이번 시내관광버스 론칭은 경쟁사가 많이 진출하지 않은 시장을 노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MAN 라이온스 투어링은 국내 유일 천정 및 창문 개방형 단층 시내관광버스다. 천정 개폐 및 후면 창문 탈부착이 용이하며 봄, 여름 가을에는 개방형으로, 겨울에는 폐쇄형으로 전환 가능해 4계절에 모두 적합하다. 특히 탑승객들이 도심의 경치 및 자연을 생생하게 만끽할 수 있어 기존 국내 관광버스와는 차별화된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MAN 라이온스 투어링은 전장 길이 약 11.3m, 전폭 길이 약 2.5m로 길고 날렵해 좁은 길 운행에도 용이하다. 또, 천정 개방 시 전고 역시 3.65m로 쾌적한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승객은 최대 45명까지 탑승 가능하며 승하차가 편리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처럼 시내관광버스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MAN 라이온스 투어링은 관광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로 한국 진출 15주년을 맞이한 만트럭버스그룹은 트럭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버스 시장에서 MAN과 네오플란(NEOPLAN)의 높은 품질로 명성이 높다. 최근 높은 판매율로 만트럭버스그룹은 한국시장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번 국내 1호 MAN 버스 인도 및 론칭 행사를 계기로 국내 버스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MAN 라이온스 투어링을 국내 최초로 인도 받은 서울시티투어버스 운영사인 허니문여행사의 정중현 사장은 “20년 가까이 서울시티투어버스를 운영하면서 날씨 변화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운행할 수 있는 버스가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이번에 MAN 라이온스 투어링을 국내 최초로 받게 되어 매우 흡족하다”며 “세계 굴지의 만트럭버스그룹에서 한국 버스시장의 기호에 적합한 버스를 제작해주어 상당히 기대가 되며 추후 다른 지역에서도 운행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MAN 라이온스 투어링 버스는 오는 11월 초부터 서울시티투어 B(파노라마)코스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만트럭버스코리아 막스 버거(Max Burger) 사장은 “우리의 큰 목표 중 하나는 유럽 시장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만트럭버스의 제품들을 국내 시장에 적합하게 맞추어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번 국내 첫 버스 출시 및 인도식을 시작으로 국내 버스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라이온스 투어링은 주문 후 인도까지 6~8개월이 소요되며, 가격은 3억원 초반 정도다.
한편 만트럭버스코리아는 늘어나는 고객 수요에 맞춰 2017 서울모터쇼에서 CNG 저상 버스를 공개하고, 이어 2층 버스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