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코리아가 오랜 침묵을 깨고 신차를 출시했다. 지난해 HR-V 때는 공식 출시 행사조차 열지 않았는데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18일 서울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은 “지난해에는 디젤차의 판매 부진이 전체 수입차 감소를 일으켰다”면서 “혼다코리아는 지난해 6631대를 팔았는데 올해는 9000대를 팔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전체 어코드 판매량의 25% 수준인 1200대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2.0리터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과 2개의 전기 모터가 탑재된 e-CVT, 리튬 이온 배터리로 구성된 i-MMD(intelligent Multi Mode Drive)’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도심 연비 19.5㎞/ℓ, 복합 19.3㎞/ℓ, 고속도로 18.9km/ℓ를 달성했다. 최고출력인 215마력에 ‘스포츠 드라이브 모드’를 더했으며, 주행 환경에 따라 ‘EV 드라이브 모드’와 ‘하이브리드 드라이브 모드’ 등 세 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진폭 감응형 댐퍼도 달았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83g이다. 정부로부터 보조금 100만원을 지원 받을 수 있으며, 개별소비세 및 교육세, 취득세 등 최대 270만원 상당의 세제 혜택도 따라온다. 또한 제 2종 저공해 차량 인증 취득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공용주차장 50% 할인, 서울 남산 터널 혼잡 통행료 면제(서울전자태그 발부 등록 차량) 등도 제공된다.
세키구치 타카시 자동차사업 본부장은 수소차의 미래에 대해 “인프라와 정부의 정책이 중요하므로 각국 정부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수소차는 궁극적인 친환경차라고 생각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세계적으로 전기차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어서 혼다도 흐름에 동참할 것이고, 미국에서 새로운 전기차와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를 론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베 노리아키 아시아 오세아니아 본부장은 “아시아에서 한국시장은 중국, 인도 등의 뒤를 잇는 중요하고 도전적인 시장”이라면서 “최신 기술에 민감하고 친환경 법규를 앞서 도입하는 시장이어서 자동차업계의 풍향계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에도 곧 V-TEC 터보 엔진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 사장은 “여러 환경에 의해 판매가 줄어든 적이 있는데, 동반자인 딜러가 행복했다는 얘기를 들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이고, 혼다는 전 딜러가 흑자 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그래서 딜러 네트워크보다는 딜러 수익이 우선이다”라고 설명했다.
어코드는 2008년에 한국에서 수입차 월간 판매 1000대를 최초로 돌파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에는 돋보이는 실적을 기록하지 못했다.
혼다는 올해 어코드 하이브리드 외에 신형 CR-V와 오딧세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