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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스테이지] 김재중 단독콘서트 ‘The REBIRTH of J’(2) 디테일 강한 무대 공연

발행일 : 2017-01-23 18:27:06

2017 KIM JAEJOONG ASIA TOUR in SEOUL ‘The REBIRTH of J’는 김재중 단독콘서트가 아닌 무대 공연 자체만으로 봐도 감탄할 만한 점이 많은 공연이었다. 전체적적인 스케일과 콘셉트 속에 무척 디테일이 강한 무대였다는 점이 돋보였다.

◇ 별도의 공연으로 관람하고 싶었던 ‘The REBIRTH of J’의 영상

‘The REBIRTH of J’ 돌출 무대 중앙 사각무대는 메인 무대 뒷면의 영상은 같거나 같은 톤의 영상이 펼쳐졌다. 이런 복사 효과는 김재중이 이동했을 때도 메인 무대를 비우고 나온 것이 아니라 메인 무대에도 똑같이 있는 느낌을 줬다.

‘The REBIRTH of J’ 공연사진. 사진=C-JeS Entertainment 제공 <‘The REBIRTH of J’ 공연사진. 사진=C-JeS Entertainment 제공>

반대로 메인 무대로 돌아갔을 때도 중앙의 사각무대는 메인 무대 뒤편의 영상의 톤을 유지, 영상이 변화하면 같이 변화했다. 김재중이 메인 무대로 돌아가더라도 아직 중앙 사각무대에 남아있는 것 같은 여운을 유지한 것이다.

‘The REBIRTH of J’는 영상 자체의 수준과 선명도가 뛰어났고, 한 가지 콘셉트를 가지지 않는다는 점도 눈에 띈다. 곡에 따라 다른 분위기의 영상이 펼쳐졌다. ‘All That Glitters’는 김재중이 무대 2층에서 노래했고, 영상은 마치 사이버 공간같이 연출했다.

‘The REBIRTH of J’ 공연사진. 사진=C-JeS Entertainment 제공 <‘The REBIRTH of J’ 공연사진. 사진=C-JeS Entertainment 제공>

김재중 단독콘서트이기 때문에 팬들의 시야는 김재중에게 집중될 수밖에 없는데, 노래 없이 ‘The REBIRTH of J’의 영상만을 관람하는 공연을 관람하고 싶을 정도로 작품성 높은 영상이었다.

어차피 아티스트에게 집중될 것이기 때문에 조명과 영상은 분위기만 형성해도 무방할 수 있지만, 조명 디자인과 영상 디자인은 하나의 독립된 예술 영역으로, 그리고 김재중이라는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수준에 맞추도록 콘셉트와 디테일 모두 무척 신경 썼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The REBIRTH of J’ 공연사진. 사진=C-JeS Entertainment 제공 <‘The REBIRTH of J’ 공연사진. 사진=C-JeS Entertainment 제공>

◇ 스크린에 비친 콘서트 실황, 그 자체로 뮤직비디오나 CF의 한 장면을 연상하다

‘The REBIRTH of J’는 기존에 준비된 영상이 무대 뒷면에서 상영됐고, 콘서트 모습은 무대 양쪽 옆 두 대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비쳤다. 대형 스크린을 통해 비치는 모습은 단순히 무대 위에 있는 김재중을 확대해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지금 생방송으로 송출해도 무방할 정도의 높은 퀄리티의 영상을 라이브로 생성했다는 점이 특히 돋보였다.

대형 스크린에 나오는 공연의 라이브 영상은 그 자체로 뮤직비디오나 CF의 한 장면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사전에 아티스트와 스태프들이 얼마나 철저한 준비와 반복된 리허설을 거쳤는지 결과로 증명했다.

‘The REBIRTH of J’ 공연사진. 사진=C-JeS Entertainment 제공 <‘The REBIRTH of J’ 공연사진. 사진=C-JeS Entertainment 제공>

‘The REBIRTH of J’는 세계적인 아티스트 한 명에만 의존한 공연은 아니었고, 스태프들도 단순히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데 머물지도 않았다. 물론 공연을 같이 한 팬들도 중요한 주인공인데, 팬들이 몰입해 무대에 집중하고 감정이입할 수 있도록 만든 전체적이면서도 디테일한 연출은 그래서 더욱 돋보였다.

‘Love You More’에서는 스크린의 영상이 돌출 무대 중앙 사각무대에서도 같이 보였다. 공연 후반부 김재중이 무대에서 노래 부를 때도 정면 뒤쪽의 2층 관객들이 너무 멀게 느끼지는 않도록 한 선택이었다.

‘The REBIRTH of J’ 공연사진. 사진=C-JeS Entertainment 제공 <‘The REBIRTH of J’ 공연사진. 사진=C-JeS Entertainment 제공>

◇ 화려함을 만드는 레이저, 영역을 나누는 조명

조명과 레이저는 화려함을 표현하면서 영역을 나누는 역할을 했다. ‘Lotten Love’ 때는 푸른빛의 조명을 통해 2층 무대가 없는 것처럼 조명 변화했고, 가만히 서서 노래 부르는 김재중의 완급 조절과 조명은 톤을 같이 했다.

‘원망해요’에서 돌출 무대로 걸어 나와 중앙 사각 무대에서 노래할 때는 흑백 의상이 흑백 조명과 어울렸다. 마치 피라미드 안에 있는 것 같은 조명이 연출되면서 귀에 대고 속삭이듯 고백하는 분위기의 노래에 맞춰, 무대는 리프팅 됐고, 2층 관객석 앞 열과 김재중의 무대는 높이가 같아졌다.

‘The REBIRTH of J’ 공연사진. 사진=C-JeS Entertainment 제공 <‘The REBIRTH of J’ 공연사진. 사진=C-JeS Entertainment 제공>

◇ 7인조 라이브 연주, 생일 축하 이벤트

‘The REBIRTH of J’에서 7명의 연주 세션은 1층과 2층 좌우에 나눠 배치됐다. 떨어져 있는 공간에서 세션 간의 호흡, 김재중과의 호흡이 돋보였는데, 밴드 소개 후 이어진 ‘Welcome To My Wild World’ 연주 때는 퍼커션과 드럼의 타악 리듬에 맞춰 부딪혀 충격을 주는 영상이 함께 했다.

두 번째 공연일인 22일은 김재중의 생일로 축하 이벤트를 팬들이 보여줬다. 첫 번째 앙코르곡부터 생일 축하 이벤트 때까지 관객 모두 ‘다시 함께 걷자’라는 배너의 글자가 김재중에게 보이도록 했고, 생일 축하곡 반주가 나오니 다 함께 따라 불렀다. “이슬비가 내리는 오늘은 사랑하는 그대의 생일날”이라는 가사가 “함박눈이 내리는 오늘은 사랑하는 재중의 생일날”로 들린 것 같은 감동적인 시간이었다.

‘The REBIRTH of J’ 공연사진. 사진=C-JeS Entertainment 제공 <‘The REBIRTH of J’ 공연사진. 사진=C-JeS Entertainment 제공>

눈가가 촉촉해진 김재중은 마지막 앙코르곡인 ‘지켜줄께’를 팬들과 함께 세 번 부르며 공연을 마무리했는데, 스타처럼 멋지게 인사하기보다는 정말 고맙다는 마음을 담아 정중하고 진지하게 90도로 고개 숙여 인사했다.

김재중을 지금까지 지켜준 팬들을 이제는 김재중이 지켜주겠다는 시작을 알린 ‘The REBIRTH of J’처럼 새로 시작하는 그의 앞날에 행복한 도전과 성취가 따르기를 바란다. 초심을 지키고자 하는 노력을 계속한다면, 지금까지보다 더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는 김재중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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